[3부] 45. 짧은 이야기 아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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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 짧은 이야기 아홉 편

 

 

  [ 1 ]

   미라래빠가 쿠죽이라 불리는 은둔처의 동굴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래충빠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시도록 간청하자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몸으로 수행함은

         분별이 없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요,

         입으로 수행함은

         말 못하는 물소처럼 입을 다무는 것이요,

         마음으로 수행함은

         비유(非有)의 본질을 보는 것이네.

 

   래충빠는 다시 여쭈었다.

 

         무지한 저는

         여전히 알지 못하겠습니다.

         몸의 계율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는지,

         마음의 본질은 어떻게 관()하는지,

 

   미라래빠는 응답하였다.

 

         몸의 계율을 지킨다는 것은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삼학을 지키는 것이네.

         입을 다스린다는 것은

         침묵하며 편안히 지내는 것이네.

         마음의 본질을 관하는 것이란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바라보는 것이네.

                 

   스승의 가르침을 해설하여 래충빠는 이렇게 노래하였다.

 

         본래 자유로운 본생(本生)의 법신 안에

         보신의 개념이 있기에

         화신은 무량 중생에게 헌신할 수 있습니다.

         출가의 정신이 그 기초요,

         보리심과 보리행이 길이며

         싸마야 계율의 준수가 열매지요.

 

         여덟 가지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인생 잡사를 떠나며

         쾌락과 부를 결단코 포기하고

         부정직과 악행에서 등을 돌렸습니다.

         광인처럼 입은 항상 다물며

         어린애처럼 마음에는 집착이 없어야 하겠지요.

         이것이 귀의를 수행하는 방법이랍니다.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말하며 노래하였다.

"그러나 진리 수행의 진수를 모르는 사람은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기 쉽단다."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해탈을 구하면

          결코 도달하지 못하네.

          정신이 위대하지도  자유롭지도 못할

          마음의 매듭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더 엉키고 조여들 뿐이네.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면

          맹인처럼 어둠 속을 방황하네.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진정 출가 정신을 모르네.

          보리심이 없으면

          이웃을 돕지 못하네.

          딴뜨라의 가르침이 없으면

          인도해 줄 교법(敎法)이 없네.

          여덟 가지 욕망은 세상의 유혹이요.

          욕심과 욕망은 세상의 유혹이요,

          집착하고 교활하면 윤회계에 갇히네.

          생각들이 솟구치면 '이원(二元)'에 떨어지며,

          말로써는 초월할 수 없네.

          법통(法統)없는 교의는 무너지기 쉽고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염라왕의 노예되네.

          친척과 원수에게 얽히면 혼란에 빠지고 마네.

          '존재'한다는 생각은 취사(取捨) 관념 불러오고

          '실체'라는 개념에서 집착심이 생기네.

          순수한 깨달음이 없으면

          마음은 욕구에 사로잡히네.

          진리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모든 대화는 순전히 무의미해질 뿐이네.

 

 

  [ 2 ]

 

   어느 때 미라래빠는 머리와 얼굴을 가리고 명상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 때 어떤 젊은 제자가 그에게 다가와서 여쭈었다.

"아버지 스승이시여, 왜 이런 모습으로 앉아 계시나요? 혹시 조는 건 아니신가요?"

   미라래빠는 이런 노래로 응답했다.

 

         세상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떠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건만

         머리와 얼굴을 가릴 때면 나는

         먼 곳까지 볼 수 있네.

         벌거벗고 잠을 잘 때 나는

         진리를 수행하고 있네.

 

         여덟가지 세속의 욕망은

         산란한 마음의 원인이네.

         모든 행위는 마음속에서 온전히 이루어 지나니

         이처럼 끊임없는 황홀한 체험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명상자 미라는 헌신을 이루었나니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즐겁다네.

 

 

[ 3 ]

 

   또 다른 어느 때 미라래빠가 찍빠꽁티종 동굴에 머물고 있었다. 이때 래충빠가 여쭈었다.

"만약에 수행자가 깨달음과 능력과 체험을 증득하였을 때 자신의 성취를 비밀로 해야 합니까, 만약 자신이 원한다면 그것을 드러내어도 됩니까?"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동물들 가운데 세 왕이 있으니

         설산의 사자와

         밀림의 호랑이,

         대양의 고래라네.

         이들이 자신을 숨긴다면 참으로 훌륭하나니

         적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네.

         이는 세 가지 외적 비유,

         이제 내적인 가르침을 노래하리라.

 

         수행자의 육신과

         딴뜨라의 방편도와

         헌신을 통한 성취는

         세가지 소중한 보물이니

         수행자가 숨긴다면 참으로 훌륭하네.

         적대자를 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네.

         아아, 이렇게 숨기는 수행자들을

         오늘날 티벳에서 찾아보기 힘드네.

         때문에 이곳에는 성취자가 거의 없다네.

 

 

[ 4 ]

 

   어느 때 센곰래빠가 스승 미라래빠를 찾아와서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여러 가지 의심을 고하였다. 미라래빠는 그에게 자세히 대답해준 뒤 마지막으로 이렇게 노래 불렀다.

 

         '만물이 하나'라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대광명(大光明)을 명상할지라도

         그대는 고작 집착의 견해만을 수행하였네.

         '지복과 공이 하나'임을 깨닫지 못하면

         공을 명상할지라도

         그대는 고작 무기공(無記空)을 수행하였을 뿐이네.

         언제 어디서든 명상하지 못하면

         그대의 무념명상(無念瞑想)은 미망일 뿐이네.

         평상심(平常心)을 깨닫지 못하면

         그대의 무분별 수행도

         짐짓 노력하고 행위하는 일에서 초월할 수 없으리.

         마음속 깊은 데서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대의 무위행(無爲行)도

         여전히 희망과 두려움에 묶여 있게 되리라.

         버리고 취함을 넘어선 것 알지 못하면

         삶과 죽음을 넘어선 것 알지 못하면

         그대의 모든 행위는 윤회 그물에 휘말리고 말리라.

 

 

[ 5 ]

 

   미라래빠가 장수 여신의 목으로 알려진, 축복의 강가에 있는 '수림(水林) 수정굴'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당시 그 일대는 심한 가뭄이 들어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진 지방의 보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물의 권리를 주장하며 다투었다.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그들은 마침내 스승 미라래빠를 찾아가 중재를 요청했다. 스승은 말하였다.

"세상일에 대해서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단다. 비를 내릴 터이니 그렇게까지 다툴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자 래충빠는 사람들의 싸움을 중재해 주시도록 스승에게 거듭 청하였다. 래충빠의 청이 워낙 간절하여 미리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우리 수행자들에게 세속적인 중재가 무슨 상관인가? 자, 나의 노래를 들어 보렴!"

 

         완전한 덕의 보고(寶庫)요,

         모든 소원 성취케 하는 근원이신

         위대한 역경사 마르빠님께

         깊은 경외심으로 예배드립니다.

 

         조언자와 중개자, 참견자는

         불화와 고통을 일으키나니

         중립하여 자유로우려면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편을 들지 말진저!

 

         재물과 친척과 고향은

         그대를 윤회 세계에 가두나니

         참담한 윤회 강물 건너려면

         집착의 사슬을 미련 없이 끊어야 하리.

 

         자존심과 속임수와 위선은

         그대를 하천한 세계로 끌어내리나니

         높은 세계, 해탈 대도 이르려면

         그대, 마음 곧추 세워야 하네!

 

         말하기, 논쟁, 그리고 학식은

         시기와 자만을 불러일으키나니

         거룩한 진리를 수행하려면

         그대, 겸손하고 소박해야 하리라.

         부엌일과 가사와 근심거리는

         명상가의 수행을 방해하나니

         본생(本生)의 지혜를 지속하려면

         자존(自尊)을 강화해야 하네.

         

         스승과 제자와 가르침은

         마음을 어지럽히고 짐 지우나니

         적정처에서 고요히 명상하려면

         이들을 떠나야 하네.

 

         주문과 마술의 액막이 굿은

         수행자를 악의 힘에 노예되게 하나니

         진리 수행을 완성하려면

         노래하는 죄모 새를 기억할진저!

 

         체험에서 얻은

         일곱가지 경계와 처방을

         미라는 노래하였네.

         바라노니 이 공덕으로

         그대는 어서 불타 경지 성취하렴!

 

   노래를 부르고 난 미라래빠는 삼보(三寶)에 기도하였다. 그러자 억수 같은 대비가 쏟아졌으며 모든 분쟁은 사라졌다. 이때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아들 제자들과 승려들은 스승에게 축복을 간구하고 요가의 육법(六法)과 마하무드라의 핵심 교의를 베풀어 주시도록 간청했다. 그러자 미라래빠는 이렇게 응답하였다.

"그대들이 근고히 수행할 자세가 되어 있다면 가르침을 주겠다. 이것은 가슴 속에 지녀야 할 매우 중요한 요체들이다."

   이리하여 미라래빠는 '열 가지 요체'에 관한 노래를 불렀다.

   

         아버지 스승이시여,

         임은 열반에 드신 것으로 보이지만

         보신(報身)정토에 상주하시어

         삼계의 모든 중생을 위해

         요익행(嶢益行)을 이루시나니

         역경사 마르빠시여, 예배드립니다.

 

         데와쫑, 사와외, 갠종뙨빠여!

         친자식처럼 사랑스럽고

         근기가 무르익은 제자들이 이렇게 모여

         명상의 가르침을 내게 청하니

         그대들에 응하여 노래하리라, 열 가지 요체를.

 

         무지개 같은 부처님 몸은

         텅비었지만 현현하나니

         이는 아는 것이 요체이네.

 

         악마와 유령들은 비실재 하나니

         이를 아는것이 요체이네.

         마술의 형체들은 다만 마음이 만들어 낸 허깨비일 뿐이네.

 

         어느 때라도 자비로운 스승에게

         한없이 경이를 품는 것이 요체이네.

 

         끝없는 세속 잡사를 버려야 하나니

         이를 아는 것이 요체이네.

 

         쁘라나와 나디 수행으로

         내부열과 지복을 체험하매

         동요치 않고 정진해야 하나니

         이것이 요체이네.

 

         몽환행(夢幻行)과 환신행(幻身行)을

         '하나'로 만들고자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하나니 이것이 요체이네.

 

         있는 그대로 빛나는 본질을 위해서는

         상징을 초월한 명상을 수행해야 하나니

         이것이 요체이네.

 

         일체의 현현 공(顯現空)을 증득함에는

         능단(能斷)의 교의를 체득해야 하나니

         이것이 요체이네.

 

         깨닫지 못한 중생을 향해

         자비심을 지녀야 하나니

         이것이 요체이네.

 

         진아심의 불생법신(不生法身)에 대하여

         희망과 두려움을 떠난 확신의 지녀야 하나니

         이것이 요체이네.

 

         사랑하는 아들들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여

         수행의 요체로 삼을진저.

 

   제자들은 모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러자 래충빠는 이에 '네 가지 지복의 지혜를 가리킴'이라 불리는 가르침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도록 스승에게 간청하였다. 미라래빠는 이에 응하여 법을 설한 후에 마지막으로 이렇게 노래하였다.

 

         깊은 숲 조용한 은둔처에서

         명상 수도자는

         모든 행주좌와(行住坐臥)를 실천하며

         사대 원소를 조화시켜야 하네.

         그리하면 네 가지 지복의 지혜가

         마음속에서 현현하리라.

 

 

[ 6 ] 

 

   어느 때 미라래빠는 보시를 구하러 진 지방의 푸약싸 마을로 갔다. 그곳의 어떤 보시자가 여쭈었다.

"라쎄 사원 근처에는 아주 훌륭한 동굴이 하나 있습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거기에 살기를 원하신다면 기꺼이 모셔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사악한 여신이 환대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라래빠는 그에게 물었다.

"그 동굴은 어떤 동굴이며 마녀는 누구인가?"

"동굴은 매우 아늑하고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은 누구든지 마녀의 먹이가 되어버리고 만답니다. 괜찮으시다면 선생님께서는 그 동굴에 살면서 마녀와 사이좋게 지낼 수도 있겠지요."

   미라래빠는 그 동굴로 가서 머물렀다. 한밤중이 되자 한 여인이 나타나더니 위협적인 목소리로 고함을 질러댔다.

"웬 놈이 내 집에 들어와 있는냐?"

   그러나 미라래빠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조용히 앉아 있었다. 다시 마녀가 외쳤다.

"빌어먹을! 아주 눌러 앉을 작정이로군!"

   그녀는 이에 무수한 마군(魔軍)들을 데리고 와서 바위와 우박을 퍼부으며 갖가지 소름끼치는 환영을 시현하였다. 그렇지만 삼매에 들어 있는 미라래빠를 겁줄 수도 없었거니와 그의 살갗 하나도 다치지 못했다. 악마들은 분노하며 외쳤다.

"우리의 처소와 잠자리를 빼앗길 순 없다. 무슨 마음으로 이곳엔 왔느냐! 이유야 어떻든 지금 당장 떠나라! 네 놈이 살던 곳으로 가라! 더 많은 마군들이 몰려와 네 놈의 피를 마시고 살을 뜯어먹기 전에 썩 꺼져라."

   그러나 미라래빠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이렇게 응답하였다.

 

         그대 사악한 마군들이여,

         굶주린 귀신들이여, 들으렴!

         그대들은 아는가,

         스스로 지은 업의 과보를 받는 자신들의 몸을?

         생각이 사악할수록 커가기만 하는 그대들의 고통을?

         그대들이 아는가,

         악의로 인해 사라지는 그대들의 행운을?

         식탐이 클수록 찾기 어려워지는 그대들의 먹이를?

         그대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다.

         기회를 놓쳤나니

         지나치게 빈번히 옮겨 다니느라

         집과 잠자리를 잃고 말았네.

         열의가 지나치면

         하던 일 끝내지 못하고

         그대들 악한 까르마 때문에

         어떤 일도 성취하기 어려우며

         너무 많은 말 때문에

         그대들은 적을 정복하지 못하네.

 

         그대들이 불러낸 사악한 시현은

         나를 환영하여 흥을 돋우네.

         탐욕에 찬 그대들의 마법에

         나, 명상 수행자가 너무 많은 말을 했구나.

         잠자리와 거처를 돌려받고 싶다면

         경의를 표하고 간청하려무나.

 

         이곳은 많은 명상 수행자들이 주저앉은 곳.

         내 이제 홀로 왔나니

         그대들을 가르치고자 함이네.

         이곳은 나와 그대들이 마주친 곳,

         하지만 나는 소원을 모두 이룬 자라네.

         이곳에 모인 그대 유령들이여!

         떠나지 말고 남아 있으렴!

         원한다면 동료들을 모두 불러오렴!

 

  

   노래를 듣고 난 유령들의 우두머리 마녀는 크게 뉘우치면서 미라래빠에게  말하였다.

"공성 자비(空性慈悲)의 갑옷을 입은 당신을 무슨 수로 해칠 수 있겠습니까?"

   그녀와 악마들은 모두 스승 앞에 꿇어 엎드려 예배드리고 자신의 심장과 목숨을 바치고 회심할 것을 엄숙히 서약하였다. 미라래빠는 그들에게 인과응보의 법칙과 덕행의 필요성을 설하여 주었다. 미라래빠가 돌아오자 보시자는 여쭈었다.

"마녀가 항복하였습니까?"

"항복하였다네. 자, 나의 노래를 들어보렴."

 

         진의 라쎄 사원에서  

         미라는 환신(幻身)으로 앉아서

         다리를 포개고 비이원(比二元)의 명상에 잠겼네.

         사악한 마녀를 깨달음으로 전향시키면서

         비유(非有)의 진리에 온 정신을 집중하여 응시하였네.

         악을 버리고 그녀는 제자가 되었네.

         이곳에서 그곳에서 명상하는 이라면

         누구든 훼방거리 만나지 않으며

         머무는 자 누구든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서리라.

 

         그곳은 여신들의 상서로운 동굴로 되었네.

         여주인은 이제 불자(佛子)가 되었으니

         신실한 나의 신도이며

         만인에게 도움 주는 벗이 되었다네.

         그곳에 머무는 이 누구라도

         건강과 장수와 성취를 이루리.

 

   이 노래를 듣고 보시자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그들은 신실한 믿음을 지니고 미라래빠가 그 마을에 한나절 머무는 동안 지극한 마음으로 봉사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선량한 양치기가 있어 마음 닦는 데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베푸어 주시도록 미라래빠에게 간청했다.

   미라래빠는 말하였다.

"가르침을 베푸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가르침을 진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지."

 

         윤회 바다의 비탄스러움을 설하고

         떠나도록 재촉하건만

         참으로 납득하고 떠나기를 결심하는 사람 거의 없다네.

         삶은 언제라도 죽음으로 변하리라 알면서도

         삶이 끝나리라 생각하거나

         근심하는 자 거의 없다네.

         밝은 장래의 축복을 받고 있어도

         단 하루라도 근신하는 자 거의 없다네.

         해탈의 기쁨을 상세히 설명하고

         윤회의 고통을 강조해도

         진리의 문으로 들어가는 자 거의 없다네.

         법의 교의가 심오한 가르침을 아낌없이 전하건만

         근고히 수행하는 자 거의 없다네.

         마하 무드라의 가르침을 베풀고

         적시행(摘示行)을 행하건만

         마음의 본질을 깨달은 자 참으로 드무네.

         은둔생활과 스승의 뜻을 열망하지만

         실천하는 자는 거의 없다네.

         나로빠의 심오한 방편도를

         숨김없이 보여줘도

         참으로 따르는 사람은 드물다네.

         사랑하는 양치기여,

         이생에 진정 가치 있는 일을 원한다면

         그대, 나의 발자취를 따라야 하리라!

 

   미라래빠를 향한 그의 신심은 더욱 굳건졌으며, 시자가 되어 스승을 섬겼다.   후 핵심 교의의 입문식을 받고 열심히 수행한 양치기는 마침내 수승한 깨달음을 증득한 명상자가 되었다.

 

 

[ 7 ]

 

   또 다른 어느 때 미라래빠는 중생들을 구제하려는 자비심에서 보시를 구하러 나갔다. 평지의 중앙에 있는 어떤 마을에 이르렀을 때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놀이를 즐기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주사위 놀이하는 사람, 장기를 두는 사람, 그 밖에 여러 가지 놀이를 하고 있거나 돌팔매질, 활쏘기 같은 장기자랑도 하고 있었다. 또, 부인들은 베를 짜고 있었다. 미라래빠는 그들에게 다가가 보시를 청하였다. 이때 어떤 소녀가 여쭈었다.

"선생님한테도 부모형제 같은 가족이나 친척이 있나요? 그리고 집과 토지도 있나요?"

"그렇다. 나도 그 모든 것을 지니고 있단다. 그리고 나의 가족과 친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단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가족이나 친척들이 수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마련해 주겠네요. 부디 저에게 선생님의 친척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 않겠어요?"

   미라래빠는 다음과 같은 노래로 응답하였다.

 

         나의 가정은 완벽한 천국이요.

         나의 농장은 만인을 위한 선의(善意),

         나의 집은 대자대비요,

         내 아버지의 가계는 여래(如來)란다.

         내 삼촌들은 포교사,

         어디든 진리를 전파하는 이들이지.

         내 선조들은 띨로빠와 나로빠란다.

         내 아버지는 방편의 왕,

         내 어머니는 지혜의 미녀,

         내 형님은 티끌없는 계율이요,

         내 동생은 준엄한 정진이며,

         내 누이는 불변의 신심이요,

         그리고 나는 저절로 그러함[自然]의 자손이란다.

         내 몸의 요소들은 공덕이며,

         나는 실재를 명상한단다.

         내 유일한 방문객은 신들이요,

         나의 경작에 관해 말하자면

         나는 오직 법신(法身)만을 일군단다.

 

   미라래빠가 노래 부르는 사이에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이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녀는 여쭈었다.

"선생님의 노래는 정말 훌륭하군요. 선생님은 참으로 부유하시니 저의 영적인 스승이 되시어 이곳에 머물러 주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저의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희망을 걸고, 불행에 처했을 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분으로 계셔 주세요. 신들과 거룩한 의식에 필요한 예물들은 제가 모두 준비하겠어요. 제가 뵙기에 선생님은 참으로 위대한 능력을 지니신 분 같군요."

   이 때 어떤 젊은이가 청하였다.

"친애하는 수행자이시여, 저희들의 유쾌한 놀이와 여인들의 즐거운 오락은 저희들의 기쁨과 행복의 표시입니다. 천상의 존재들도 이와 같은 기쁨을 느끼는지요? 선생님은 매우 훌륭한 목소릴 지니셨으니 이에 관해서 노래로 들려주십시오."

   미라래빠는 답하였다.

"천인들의 기쁨은 그대들의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나니 나의 노래를 들어보렴."

 

         그대 악인의 집에서는

         신들과 거룩한 상징물들이 죄악의 뿌리 같네.

         인색한 그대의 마음에서 타오르는 등불은

         욕심 많은 세금쟁이 앞의 모닥불 같네.

         수 많은 가축을 소유한 사람은

         육식하는 사람의 이빨과 같네.

         자식이 많은 부모는

         굶주린 사람의 손아귀에 든

         살은 고깃점과 같네.

         볼꼴 사나운 늙은이와 버림받은 청소부는

         오물 찾아다니는

         외로운 파리떼 같네.

         많은 재산 지닌 자는

         재물의 수호신 꼬르닥 같네.

         돌 던지기와 활쏘기 놀이는

         신들과 아수라 사이에 벌어진 철저한 전쟁 같네.

         장기놀이는

         왕들이 벌이는 탐욕스런 음모 같고 

         주사위 놀이하고 물 뿌리며 노는 이는

         제물(祭物)을 움켜잡는 악마와 같네.     

         잡사에 뒤엉키고 수고로움은

         나뭇가지에 뒤얽힌 거미줄 같네.

         춤추고 노래함은

         도깨비들의 바보 놀이 같고

         그대, 놀이를 구경하는 자들은

         넋나간 듯 신기루 응시하는

         무지한 동물 같네.

         그대, 놀이의 해설자는

         머리 잃고 몸부림치는 뱀과도 같네.

         시합에 오락에 미친 사람들은

         굶주린 흡향(吸香) 귀신이

         노획물을 앞에 두고

         탐욕스레 냄새 맡는 것 같네.

 

  이 노래를 듣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신심과 존경심을 지니고 미라래빠의 발 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렸다. 소녀는 미라래빠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극진하게 대접하였다. 후에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수행한 그녀는 죽음에 임할 때 대도(大道)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 8 ]

 

   미라래빠가 보시를 구하러 나섰을 때의 일이다. 넓은 들판 가운데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집에서 일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 그는 태평스레 길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 집의 안주인이 누워 있는 미라래빠를 보고 말했다.

"수행자 양반! 당신은 할 일이 없는 것 같군요. 여기 연장들이 많으니 이

걸 가지고 집짓는 일이라도 도와주는 것이 어떻겠어요? 그러면 음식을 갖다 리지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잠시 나갔다 돌아와 보니 수행자는 여전히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화가 나서 외쳤다.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있다고 하더니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군요. 시간이 남아도는데 당신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나요? 이런 잡일조차 못하겠어요? 도대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인간이군요!"

   그녀는 호통을 치고 나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미라래빠는 벌떡 일어나 그녀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서 일꾼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미라래빠는 음식을 구걸했다. 여주인은 화가 나서 대꾸했다.

"몸이 게을러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음식 먹는 일 따위로 게으른 입을 성가시게 굴겠소?"

   그러자 미라래빠는 이렇게 응수했다.

"나는 당신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벽에 흙바르는 당신네들의 일을 도와줄 겨를이 없소."

   보시자들은 물었다.

"당신의 마음을 빼앗는 그토록 중요한 일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미라래빠는 응답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내 모든 스승들께 경배드리며

         자애로운 임에게 귀의합니다.

 

         그대 보기에

         내가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은가!

         나는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노라.

         남[]이 없는 양극단을 초월한 평원에서

         선정의 벽을 쌓느라 바빠

         진흙벽 쌓을 시간이 없네.

         공성(空性)의 북부 대평원에서

         욕망의 야생 염소떼를 길들이느라 바빠

         조상이 물려준 토지를 경작할 시간이 없네.

         언어를 초월한 불이(不二)의 세계에서

         사악한 자아를 정복하느라 바빠

         세상의 원수 대적할 시간이 없네.

         비이원의 마음의 본질

         그 가없는 궁전에서

         내 할일 하느라 정신없이 바빠

         세속의 집안일 돌볼 시간이 없네.

         이 육신인 붓다의 만달라 속에서

         '깨달음'이라는 젖먹이 길러내느라 바빠

         다른 이이 젖먹이고 코 닦아줄 겨를 없네.

         대지복의 정원에서

         진리의 재산을 모으느라 바빠

         세속에서 돈 벌을 겨를이 없네.

         '자각'의 준마를 몰기에 바빠

         여느 소. 양떼를 보살필 겨를 없네.

         내 살과 뼈의 찰흙으로

         내재(內在)의 탑을 쌓기에 바빠

         차차 만들 시간이 없네.

         삼각형 심장 중심에

         찬란한 깨달음의 등불을 밝히기에 바빠

         신들에게 등잔 기름 바칠 시간이 없네.

         지복의 공()의 사원에서

         참선하는 마음의 부처님께

         '불멸(不滅)'을 공양하기에 바빠

         물질적인 예물 바칠 시간이 없네.

         청정한 마음이라는 종이 위에

         욕망을 정복한다는 글쓰기에 바빠

         세상의 문헌에 고민할 시간이 없네.

         공()의 해골잔에

         삼독(三毒)과 오독(五毒)을 섞기에 바빠

         계율에 신경쓸 시간이 없네.

         사랑[]과 연민[]에 겨워

         육도 중생 돌보기에 바빠

         친척들 신경쓸 겨를이 없네.

         아버지 스승들 앞에서

         가르침을 명상하기에 바빠

         세속 활동에 보낼 시간이 없네.

         한적한 산속 고요한 은둔처에서

         깨달음의 교의를 수행하기에 바빠

         잠에 곯아 떨어질 시간이 없네.

         내 세모꼴 조개 같은 입술로

         진리 노래 부르기 바빠

         나에게는 쓸데없이 지껄일 시간이 없네.

 

   이 자리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미라래빠의 노래에 모두들 크게 감동받았다. 그들은 여쭈었다.

"혹시 선생님께서 저 고명하신 미라래빠님이 아니신지요?"

"그렇다네."

   미라래빠가 응답하자 그들은 외쳤다.

"오오, 저희들은 정말 축복받았습니다!"

   그들은 스승에게 엎드려 예배드리며 그의 둘레를 여러 번 돌면서 스승을 찬미하며 정갈한 예물을 바쳤다. 여주인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참회하였다.

  이때 어떤 젊은이가 미라래빠에게 여쭈었다.

"가르침을 받으러 선생님에게 가려면 어느 수도원으로 가야 하나요? 그리고 식량은 누가 마련해 주는지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내 모든 아버지 스승들께 예배올리나이다.

 

         나의 수도원은 이름 없는 은둔처,

         보시자들은 곳곳에 사는 선남선녀들,

         아무도 나의 행방 알지 못하네.

         사람 발자취 끊어진 동굴에 거하니

         나, 명상 수행자는 시야에서 사라지네.

         다닐 때는 스승의 가르침만 지니나니

         새털보다 가벼워 짊어지기 쉽고

         황금보다 소중하여 어디든지 숨길 수 있네.

         견고한 성보다 더욱 굳건하니

         위험에 처하여도 그것은 안전하네.

         겨울 석 달 즐거이 숲속에 살고

         여름 석 달 기쁘게 설산에 머무네.

         봄철 석 달은 쾌적하게 습지에서 보내고

         가을 석 달은 보시 구해 흔쾌히 방랑하네.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마음 항상 행복하고

         영감의 노래 불러 입은 항상 행복하며

         네팔 산() 베옷 입어 몸은 항상 행복하네.

         기쁨 지녀 모든 일을 성취하니

         내게는 오직 기쁨과 행복만 있을 뿐이네.

 

   미라래빠는 이 젊은이를 시자로 받아 주었다. 그 후 그는 훌륭한 깨달음을 성취한 명상 수도자가 되었다. 또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저마다 덕행을 천할 것을 서원하였다.

 

 

[ 9 ]

 

   미라래빠가 보시를 구하러 나갔다가 사람들이 모여 술잔치를 벌이는 곳에  이르렀다.그들은 모두 딴뜨라[義軌]나 경전을 학습하는 학파의 추종자들이었다.  미라래빠는 그들에게 음식물을 청했다. 그러자 그들은 멸시하고 조롱했다. 특히 상석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더욱 심하게 모독했는데 그들 중 우두머리가 물었다.

"수행자여, 당신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사람입니까?"

"나는 그저 대중 속에 뒤섞이지 않고 인적 드문 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오."

"마치 미라래빠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혹시 당신이 미라래빠인 것은 아니오?"

"그렇소. 그러나 여덟 가지 속세의 진리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니 여느 불교도들과 어울리지 못하오."

"그건 사실인지 모르겠소. 하지만 당신이 정말로 미라래빠라면 노래를 불러 진리를 설할 수 있을 것이오. 우리가 아는 바로는 미라래빠는 인후의 중추나디가 완전히 열려 있어 어떤 진리든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설할 수 있다고 들었소. 이 자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모두 고무되도록 어디, 노래 한 조 불러보지 않겠소?"

   이에 미라래빠는 '윤회의 바다'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비길 데 없는 스승은

      머리 위에 항상 계시네.

 

      아, 윤회 세계는 바다와 같지 않느냐?

      아무리 길어내도 줄어들지 않도다.

      삼보는 수미산 같지 않느냐?

      누가 감히 움직일 수 있다더냐?

 

      싸마야를 뽑혀진 깃털인 양 여기는구나.

      몸에서 떨어져도 주의하지 않네.

      승려의 순수한 계율은

      길가에 버려진 문둥이의 시체와 같다더냐?

      아무도 거들떠보려 하지 않도다.

      방석으로 삼은 오소리 털가죽은

      고승(高僧)들의 엉덩이를 마구 찔러대지는 않는가?

      승려의 계율 지키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나니, 사실이 아니더냐?

      많은 승려들이 지계(持戒)를 소홀히 여긴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더냐?

 

      몽고 마적떼가  수행자의 오두막을 습격하느냐?

      명상 수행자가 왜 도시와 마을로 몰려드는가?

      환생과 바르도를 갈망하고 있는가?

      왜 그토록 제자들에게 집착하는가?

      내생에는 모직 옷감이 더 비싸다더냐?

      왜 여인들은 이곳에서 그토록 많이 만들고 있느냐?

      윤회 세계 텅 빌까 두려운가?

      왜 그토록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대를 이르려 갈망하는가?

      그대는 내생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쌓아 두기라도 하려느냐?

      왜 그토록 사람들은 베풀지 않는가?

      혹 극락에 고통이라도 있다더냐?

      극락에 가려는 사람들은 왜 이리 드문가?

      혹 지옥에 기쁨이라도 있다더냐?

      지옥에 가려는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가?

      죄업의 결과임을 그대들도 알지 않는가?

      지금 덕행을 실천하면

      죽음이 찾아올 때

      마음의 평정을 지낼 것이요,

      후회조차 없으리니

      그대는 분명히 알아야 하리라.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노래를 듣고 나자 이 가객(歌客)이야말로 진짜 미라래빠님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들은 깊은 신심과 존경으로 미라래빠를 환대하며 섬겼다. 미라래빠가 그들에게 진리를 설하자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이 가르침을 깊이 수행하여 마침내 죽음에 임하여서 대도(大道)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예를 모두 기록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가 엮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미라래빠가 제각기 다른 장소와 다른 때에 가까운 제자들과 보시자들의 여러 가지 질문에 응답한 이야기였다. 그러므로 어느 특정한 부류에 하는 내용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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