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42 . 논리학자 로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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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 논리학자 로뙨 이야기



 

 

42 . 논리학자 로뙨 이야기

 

 

미라래빠가 작은 따마리스끄 공덕의 나무 숲속에 머물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래충빠와 세완래빠를 추종하던 로뙨겐뒨 승려가 방문하였다. 그는 한때 미라래빠와 논쟁하였던 학승 다로의 동료였다. 로뙨은 미라래빠에게 여러 번 예배드린 뒤 가르침을 청하였다.

"존귀한 스승이시여, 이전에 선생님을 뵙고, 그리고 친구 다로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저는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로서는 그 동안 수행해 왔던 진리가 올바른지 잘못되었는지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을 떠날 때에야 비로소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가르침을 받으러 이렇게 왔습니다. 청하오니 자비를 베푸시어 저를 인도 하소서!"

  미라래빠는 답하였다.

"죽음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잡다한 유희에 탐닉하는 사람의 수행이란 큰 의미가 없소. 그런 사람들은 악을 소멸하는 일을 할 수 없을 뿐더러 덕행을 쌓는 일조차도 할 수 없기 때문이오. 자, 나의 노래를 들어보시오."

 

         세속적인 욕망을 다스리시려

         붓다께서 진리를 설하셨건만

         콧대 높은 교만한 학자들은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렸네.

         세속을 떠나게 하시려

         붓다께서 출가자의 계율을 정하셨건만

         억눌리고 '천진난만한'승려들은

         세속에 사로잡히고 말았네.

 

         세속 인연 끊게 하시려

         붓다께서는 은둔자의 생활 찬탄하셨건만

         오늘날 수많은 '은둔자'들은

         세속사에 한층 얽히고 말았네.

 

         죽음이 다가옴을 잊어버리면

         진리 수행은 허사일 ,

         그땐 아무도 도와 없으리.

 

로뙨은 고백하였다.

"안타깝게도 저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생활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항상 죽음이 닥쳐오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겠습니다. 청컨대 저에게 수행의 가르침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 사람이 진실로 명상 수도에 헌신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미라래빠는 짐짓 그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말하였다.

"이 세상의 삶에 욕심이 적은 사람은 누구든지 불교를 학문으로 익혀 불타 경지에 도달 할 수 있소.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자,나의 노래를 들어보시오.'

 

         스승들께 예배올리나이다.

 

         존승(尊僧)이여, 늙은이의 노래를 들으렴.

         승려 계율은 절간[寺院] 큰 기둥이니

         쓰러지지 않도록 바르게 세워야 하네.

         논리학과 신실한 경전 연구는

         불교의 소중한 세척제이나니

         그릇된 관념을 깨끗이 씻어내네.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삼학은

         불자들의 친구이니

         원수를 대하듯 여겨서는 되네.

        

         대승의 논리와 식견은

         어리석은 자들의 논쟁을 이기나니

         어둠에 갇힌 그들을 밝게 비추네.

 

그러나 로뙨은 여쭈었다.

"지금까지 저는 사변적인 진리만을 추구했을 뿐입니다. 저에게 가장 본질적인 가르침을 허락하시지 않겠습니까?"

로뙨은 간절한 마음으로 스승에게 거듭 청하였다.

로뙨이 입문할 때가 되었음을 안 미라래빠는 짐짓 못마땅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린 채 묵묵히 있었다. 마침내 로뙨은 래충빠와 쎄완래빠 및 다른 제자들에게 스승을 설득해 주도록 청했다. 제자들의 간곡한 청을 듣자 미라래빠는 기뻐하며 마침내 승낙하였다.

"래충빠와 쎄완래빠의 간청에 졌소. 우리의 존승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은 지녔으니 더 이상 그대에게 가르침을 거절할 이유는 없소."

스승은 로뙨겐뒨을 마주보고 앉아서 말을 이었다.

"사정이 이와 같으니 내 이제 그대에게 가르침을 주겠다. 간절히 바라건데 그대는 부단히 수행하라! 만약 머리로만 이해하고 수행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이러하리니 내 노래를 들어보라!"

 

         모든 스승들께 경의를 표하나이다.

         승려와 래빠들은 간청하네.

         존승은 마을에 명성 높은 학자

         대도(大道) 입문하는 가르침을 청하니

         존승에겐 복이요 래빠들에겐 기쁨이네.

 

         명상자 미라는 마르빠 부처의 아들이네.

         풍문으로 들어서 말하지 않고 가식하지 않나니

         가슴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양식있어

         분석에도 비판에도 물들지 않는다네.

         노인의 노래를 귀담아 들으렴.

 

         신심이 없이 진리 수행하는 이들은

         구천을 떠도는 굶주린 귀신되네.

         그들은 수사학과 논리학에 통달하였네.

         딴뜨라를 익히 알기에

         그들은 신통력과 요술을 부리네.

         안락하게 살며 쾌락을 즐기네.

         하나 진실로 수행하지 않고 작은 결점 버리지 않으면

         세속의 욕망과 자만심에서 해탈하지 못하리.

         자비 공성(慈悲空性) 싹트지 않고

         고통의 씨앗은 시들지 않으리

         윤회의 바다에서 하염없이 헤매리.

 

         많은 지식과 예리한 지성, 뛰어난 마법은

         화염과 장작 같아 마음을 불살라 버리네.

         불행은 자신이 뿌린 악업에서 초래됨을 알지니

         진리 수행은 어긋나지 않는 길이네.

 

         감로신약(甘露神藥) 죽는 이의 목숨도 살려낸다지만

         먹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으리?

         낫기를 기원하는 환자라면

         법다운 약을 먹어야 하리라.

 

         불로장생하는 하늘의 감로수는 아수라들 주위에 있다지만

         마시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으리?

         느닷없이 죽음을 피하려거든

         그대, 감로수를 마셔야 하리라.

 

         염라대왕 보고(寶庫) 쌓인 음식들은

         가지 풍미로 넘쳐 나고 있다지만

         먹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으리?

         굶주림을 피하려는

        음식들을 먹어야 하리라.

 

큰 신심을 지니고 로뙨이 여쭈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확신으로 와 닿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심오합니다. 이제 육바라밀의 진수를 가르쳐 주시지 않겠습니까?"

로뙨의 간청에 응하여 미라래빠는 노래하였다.

 

         늙은이는 학자가 아니네.

         언변에 능하지 못하지만

         그대 간청 신실하고 진지하나니

         불교의 모든 가르침은

         육바라밀에 망라되어 있네.

 

         재물이란 단지 산란한 마음의 원인이기에

         소유를 남김없이 보시하는 자는

         하늘의 왕자로 태어나리라.

         고귀한 출생은 보시행으로 말미암네.

 

         계율은 대자유를 오르는 사다리,

         승려도 속인도 버릴 없나니

         모든 불자들은 한결같이 지켜야 하네.

 

         인욕선인(忍辱仙人) 보여준 불교의 인욕은

         붓다가 지극히 칭송하신 덕목이네.

         입기 힘든 갑옷이건만

         인욕의 옷을 입을 공덕은 자라나네.

 

         정진은 대자유에 이르는 지름길이요,

         진리 수도자의 필수행이네.

         정진이 없다면 무엇이 이뤄지리?

         정진의 준마를 타야 하리라.

 

         가지는 공덕 닦는 행법이요,

         누구에게나 필요한 덕행이네.

         이제 지혜[般若] 말하겠노라.

 

         선정은

         지혜와 공덕행(功德行) 적용되어

         사이의 가르침이네.

         모든 산란한 마음을 극복하는 일,

         일체의 수행에 으뜸이 되네.

 

         지혜 바라밀은 궁극적 진리의 가르침이요,

         모든 붓다들의 지중한 보물이나니

         다함없이 향유할진저!

         모든 중생들의 소원을 채워주니

         이는 천상의 여의주라네.

         행위를 버릴 있는 자들에겐

         지혜 바라밀은 마지막 안식을 가져다주네.

         지혜의 자량(資糧) 참으로 소중하네.

         이로써 걸음 걸음 대성취에 이르리라.

 

         존승이여, 그대에게 답한 나의 노래를

         명심하고 흔쾌히 수행할진저!

 

 

이 노래를 듣고 많은 제자들은 크나큰 진보를 하게 되었다. 미라래빠는 래충빠와 쎄완래빠에게 지시하였다.

"예물을 준비하라. 우리의 귀한 승려를 입문시켜야 하겠다."

이리하여 미라래빠는 로뙨을 입문시키고 핵심 교의를 베풀었다. 그 후 한동안 명상에 임하던 로뙨은 많은 체험을 하였다. 어느 날 그는 미라래빠를 찾아갔다. 많은 제자들도 함께 자리하였다. 이에 로뙨은 여쭈었다.

"명상할 때 방황하는 사념과 거친 환상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은 고요해지지 않고 평안해지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나쁜 현상이라면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좋은 것이라면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자 로뙨이 아주 열심히 수행하고 있음을 눈치챈 미라래빠는 설명하였다.

"방황하는 사념과 거친 환상들이 그대에게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것은 모두 '하나'에 불과하다. 그것이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대는 오직 정견(正見) 수행하는 몰두해야만 일이다. 자, 들어보렴."

 

         스승들께 경배올리나이다.

 

         로뙨과 제자들아, 들을지니

         마음의 투명에 대해 그대들은 아는가?

         마음은 만물을 창조하고 표현하나니

         이를 깨닫지 못한 자들은

         영원토록 윤회계를 방랑하리라.

         깨달은 자에게 만상(萬象) 법신(法身)으로 드러나나니

         이상 다른 정견을 찾을 필요, 그에겐 없네.

 

         친애하는 승려여!

         그대의 마음 쉬는 법을 알고 있는가?

         흘러가게 버려두는 것이 비결이라네.

         구태여 하고자 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며

         마음 평화롭게 잠이 들듯이

         고요한 바다에 잔물결 일지 않듯이

         그리하면 맑고 찬란한 등불과 같이

         그대, 밝은 깨달음 속에서 편히 쉬리라.

 

         자만심을 팽개친 시체처럼

         마음을 평화롭게 휴식하라.

         흔들리지 않는 태산처럼

         굳건함 속에 그대 마음을 두어라.

         마음의 본질은

         온갖 그릇된 주장에서 벗어나 있기에.

 

         친애하는 승려여!

         온갖 생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대는 아는가?

         실체가 없는 꿈과 허공같이

         물에 비친 달과 같이

         환상의 무지개같이 생각이 일어나네.

         구태여 생각을 거부하지 말지니

         지혜의 광명이 비칠 때면

         끝없는 생각은 흔적없이 사라지리라.

         태양아래 어둠이 사라지듯이.

 

         친애하는 승려여!

         방황하는 사념을 다스리는 법 아는가?

         구름이 떠다니면 변화무쌍할지라도

         하늘에서 벗어나지 않네.

         대양의 파도가 산처럼 일어설지라도

         바다를 벗어나지 않네.

         마음이 미친 듯이 치달릴지라도

         공성(空性) 벗어나지 않네.

         각성(覺醒) 가늠할 아는 사람은

         '생명 에너지를 마음'의 교의를 이해하리라.

 

         좀도둑처럼 기어드는

         방황하는 사념 아는 사람은

         침입한 사고(思考) 관찰하는 교의를 이해하리라.

         외부를 방랑하는 마음을 체험하는 사람은

         '바다의 비둘기와 배'의 비유를 깨달으리라.

 

         친애하는 승려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대는 아는가?

         용감무쌍한 사자처럼

         광란하는 코끼리처럼

         청명한 거울처럼

         진흙에서 솟아나는 지순한 연꽃처럼 행동할진저!

 

         친애하는 승려여!

         대성취가 이루어지는 이치를 그대는 아는가?

         법신(法身) 무분별로 성취되고

         보신(報身) 지복으로 성취되고

         화신(化身) 깨달음으로 성취되고

         자재신(自在身) 본생(本生)으로 성취되네.

         나는 사신불(四身佛) 성취했으나

         진리의 세계[法界]에는 변화도 동요도 없네.

 

         정견과 수행과 증득,

         그리고 정화와 정행과 성취는

         귀의하는 명상자가 직면한 여섯 가지 요체이네.

         그대, 수행함에 있어 익히고 응용하렴!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로뙨은 인내와 정진으로 계속 명상한 결과 수승한 깨달음을 증득하였다. 로뙨은 스승 미라래빠에게 나아가 자신의 증득한 바를 노래로 고하였다.

 

         아버지 스승들께 경배합니다!

 

         깨달은 진아심은 창조와 소멸을 초월합니다.

         일렁이는 생명 에너지를 타고

         마음은 시방으로 뻗어갑니다.

         마음의 무한한 생명력은

         본래 모든 지식을 초월해 있기에

         소원하던 모든 것을

         마음의 보고(寶庫)에서 찾았습니다.

 

         모양도 색깔도 없고

         감각 세계를 초월한

         이 경이로운 마음에는

         언어와 사유가 닿을 없습니다.

 

         심오한 가르침을 수행하여

         생명열과 지복이 솟아납니다.

         하여 깊은 지견(知見) 내면에서 자라나니

         온갖 더러움에서 영원히 벗어납니다.

 

         방편도(方便道) 떠나면

         성취는 결코 이뤄지지 않습니다.

         ! 경이로워라,

         수행 법통(修行法統) 가르침이여!

         심오한 방편도를 수행하여

         , 명상자는 깨달았습니다.

         경이로운 이들의 가르침은 참으로 법다운 수행입니다.

 

  이에 미라래빠는 로뙨에게 충고하였다.

"존승이여, 어떤 경지에도 마음을 묶지 말고, 어떤 부딪힘[]에도 마음을 닫지 말지며, 어떤 편견이나 극단에도 떨어지지 마라. 마음은 설명할 수도, 표현할 수도, 규정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이 진리를 완전히 깨달았을 때는 마음을 어떻게 불러도 무방하다."

후 로뙨은 험산 준령에서 명상을 계속하여 더 깊은 깨달음을 증득하였다. 그는 경전을 공부하여 외적인 모든 의혹을 제거하고 실천수행을 통하여 내적인 모든 관념들을 정화시켰다. 이리하여 마침내  논리학자 승려인 로뙨은 미라래빠의 설산(雪山)사자와 같은 친밀한 아들이 되었다.

 

  장은 논리학 승려 로뙨겐뒨이 마음을 돌이킨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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