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24. 죽어가는 뵌 신자의 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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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죽어가는 뵌 신자의 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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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어느 달 초파일 이른 아침, 미라래빠가 '작꺄도제종 동굴'에서 깊은 명상에 잠겨 고요히 앉아 있을 때, 다끼니 천녀들이 세속 여인의 옷차림으로 나타나 이렇게 예언하였다. 
 
         오, 침묵의 수도자시여, 
         불굴의 의지로 고행하시는 임이시여, 
         열반에 잠긴 윤회계를 응시하고 있는 
         설산의 고고한 사자(獅子)시여! 
         우리들, 다끼니 네 자매들의 예언을 들으소서. 
 
         내일 아침 일찍이 
         빼탕 호수 동쪽기슭으로 가세요. 
         거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부정한 환락을 즐기리니 
         설산의 사자시여, 
         저들을 선의 길로 인도하시어 
         바른길로 돌아오게 하세요! 
 
  다끼니 천녀들은 노래를 부른 뒤 사라졌다. 
  다음날 미라래빠는 천녀들의 예언에 따라 동쪽으로 향하던 중 양치기를 만났다. 양치기는 미라래빠가 발을 땅에 대지 않고 걷는 것을 보고 가슴속에 불변의 신심이 일어났다. 그는 미라래빠에게 자기의 음식을 바치고 진리의 가르침을 청했다. 미라래빠는 그에게 인과법칙과 생사 윤회계의 고통과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려움과 피할 길 없는 죽음에 관해 설해주었다. 양치기는 이 가르침에 깊은 감동을 받아 간절히 여쭈었다. 
"존경하는 스승이시여, 선생님의 가르침은 윤회계의 큰 고통을 일깨워줍니다. 이를 깊이 생각하면 세상살이의 득실과 행,불행에 관한 흥미가 사라집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고뇌를 생각하니 저는 너무나 괴롭습니다. 선생님, 부디 가르침을 베푸셔서 저를 구제해주소서." 
"좋다, 그럼 그대에게 가르쳐주겠다." 
미라래빠는 응답했다. 승낙을 얻은 양치기는 스승에게 청했다. 
"저는 마모종이라 불리는 은밀한 동굴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시지 않겠습니까?" 
미라래빠는 양치기를 따라 그 동굴에 도착했다.양치기는 미라래빠에게 음식을 드리고 봉사했다. 그런 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을 청했다. 미라래빠는 그에게 수행법을 가르쳐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치기는 미라래빠에게 여쭈었다. 
"수행이 잘 될 때의 제 마음은 매우 평화로워서 고통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산란해지기 시작하면 윤회 세계의 온갖 번민이 일어납니다. 저는 이런 고통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지복(至福)의 세계로 인도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항상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악업을 짓지 말고 나의 모범을 따라 모든 덕을 실천하도록 하라."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렇게 해야겠지요. 그리고 저는 선생님의 시자(侍者)가 되고 싶습니다. 데려가주시지 않겠습니까?" 
미라래빠는 양치기가 인연 있는 제자임을 알고 그를 받아들여 입문시키고 핵심 교의를 가르쳐주었다. 
후에 양치기는 '깨달은 제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자가 되었다. 그는 지워래빠로 알려졌다. 
 
미라래빠가 지워래빠를 만나던 날 아침, 다끼니들이 미라래빠에게 말했다. 
"미라래빠님, 라푸라는 곳으로 가도록 하세요." 
이리하여 미라래빠는 라푸를 찾아갔다. 거기에는 독실한 뵌교 신자인 노인이 살고 있었다. 많은 자녀를 둔 부자인 그는 당시 중병이 걸려 앓고 있었다.마침 이날 아침 일찍 부자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돌아왔다. 점쟁이는 아들에게 부친의 병을 낳게 하려면 야크와 염소, 양을 각기 백 마리씩 잡아서 뵌 사제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리하여 부자의 아들들이 성대한 연회 준비를 끝내고 막 짐승들을 도살하려 할 찰나에 미라래빠가 도착하였던 것이다. 
미라래빠는 라푸에 당도하자 물을 길러 가는 한 소녀에게 보시를 청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그 부잣집을 가리키면서 병든 부자를 위해 큰 잔치가 베풀어지니 거기 가면 보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미라래빠가 부잣집에 가보니 온갖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누구든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개들까지도 모여들었다. 그럼에도 손님을 맞이하는 아들들은 미라래빠에게 말했다. 
"친애하는 라마시여, 부친의 병세가 위독하오니 여기서 떠나주기지 않겠습니까?" 
미라래빠는 대답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먹을거리요. 음식을 좀 주도록 하시오." 
아들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드린 뒤 그를 돌려보내려 하였다. 이때 친척들과 의사들이 환자 주위에 빙 둘러서서 병세를 살펴보고 있었다.미라래빠는 그들에게 다가가 보시를 청했다. 
미라래빠가 무리들 가운데 끼어들자 부자는 문득 미라래빠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순간 환자의 가슴속에 큰 신심이 잃어났다. 그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환자는 미라래빠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애원했다. 
"친애하는 라마시여, 제 목숨이 경각에 달렸습니다. 부디 자비심으로 저를 돌봐주소서!" 
애걸하는 그의 양쪽 뺨에서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미라래빠는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나에게 이러한 신심을 지니는 것은 참으로 상서로운 징조이오. 내가 병을 고쳐주면 세속을 버리고 진리를 수행하겠소?" 
부자는 이에 답했다. 
"저의 병만 고쳐주신다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무엇이든 따르겠습니다. 저 자신이 진리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아들들도 불교 신자가 되도록 하겠어요." 
미라래빠는 짐짓 생각했다. 
'부정한 환락을 즐기는 삿된 사람들을 개종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을 베풀라고 했던 다끼니 여신들의 예언이란 바로 이 일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미라래빠는 부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마음대로 야크나 염소떼를 죽일 수 있겠지만 이는 중병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오. 모든 가축들을 놓아주시오. 그러면 내가 병을 깨끗이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겠소. 그런데 당신은 어떤 종교를 믿고 있소?" 
"저는 불교를 불신하지는 않지만 항상 뵌 신앙을 신봉하고 따랐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모든 뵌사제들과 의사들을 지금 당장 돌아가게 하시오.  
내가 당신을 위해 뵌 의식을 행하겠소. 그러면 당신의 병은 곧 회복 될 것이오." 
미라래빠의 말을 듣고 있던 부자의 맏아들이 끼어들었다. 
"그것보다는 뵌 사제들과 선생님께서 함께 의식을 행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대의 제안도 받아들일 만하오. 그러나 여기에는 너무 많은 무리들이 모여 있소. 이들이 모두 도움되는 것은 아니오. 차라리 모두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소." 
그러자 환자는 미라래빠의 뜻을 따르도록 지시하였다. 
"라마께서 하시는 말씀을 따르도록 하자." 
이리하여 뵌 사제들과 의사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이 얘기를 들은 무리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뵌 사제와 의사들은 능력이 없단 말인가? 저 낯선 수행자가 무슨 수가 있겠어? 그가 어떻게 병을 고친단 말인가? 보나마나 환자는 곧 돌아가시게 될 거야!" 
그들은 쑥덕거리며 한결같이 불안해하였다. 
환자는 미라래빠에게 여쭈었다. 
"제물로 쓰려면 어떤 짐승들을 잡아야 합니까?" 
미라래빠는 대답했다.  
"내가 의식을 행하는 데는 희생 제물이 필요하지 않소. 나에게는 내 예법대로 행하는 뵌 의식이 있으니 귀담아 들으시오!" 
이리하여 미라래빠는 환자를 위해 뵌 예식을 따라 뵌 가락으로 '22인에 가족에 대한 비유'라는 축송(祝頌)을 불렀다. 
 
         쏘우 욘욘욘욘욘용고... ... 
         태초의 현현(顯現)이 일어났네. 
         그때 모든 것이 시작되었나니 
         현상계의 속성을 지니고 나타났네. 
 
         사대(四大)가 한데 모여  
         윤회계 삼계(三界)의 대도시 형성되었네. 
         분별하는 내적 마음은 본질과 하나이니, 
         빛나는 공(空)의 각성 속에서 
         한없는 상념과 인식이 솟아났네. 
         이는 온갖 업과 번뇌의 원천이네. 
 
         고통받는 세상의 모든 거주자들은 환영(幻影)이니 
         미망의 형상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네. 
         신상(神像). 부상(父像)에 집착하여 
         고요해진 마음은 무수한 현현 세계를 추구하네. 
 
         아버지와 어머니 한몸 되어 
         인연의 열두 아들들이 태어나고 
         의식의 여덟 딸들이 태어났네. 
         양친과 자녀들 모두 합하여 
         스물두 명이 되었네. 
 
         이 가족으로 인하여 
         팔만 사천 번뇌와 
         삼백육십 망상이 생겨나네. 
         이리하여 팔만 가지 악과 장애가 일어나고 
         사백네 가지 질병이 생겨나네. 
 
         이는 내 노래의 첫째 마당이니 
         가족의 구성원에 대한 노래라네. 
 
         스믈두 명의 가족들은 한결같이 질병에 걸려 있으니 
         우둔한 마음의 병에 걸려 
         한없는 고뇌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네. 
         열병은 상체를 뜨겁게 하고 
         분노의 불길은 가슴속에 타올라 
         발광하는 야크 소처럼 끙끙대며 신음하네. 
         한기는 아랬도리를 차겁게 하고 
         정욕의 들끓는 소용돌이는 음란케 하네. 
 
         끄랜 병은 허리를 괴롭히고 
         자아에 집착하는 수종병(水腫病)은 부풀어 커지네. 
         생명 에너지 고갈병(枯渴病)으로 고통당하고 
         자만심은 부풀어 숨이 막히네. 
         가슴은 불치병에 걸린 듯 
         남을 깔보고 자신을 드높이네. 
         마침내 가족들은 오독(五毒)의 침상 위에 앓고 있네. 
 
         '이것'이니 '저것'이니 부질없는 일들에 탐착하여 
         덕행 향한 마음은 찾을 길 없고 
         죄악의 물을 목말라 찾으며 
         덕의 약을 토해 버리네. 
 
         시방(十方)향해 잡담의 가래를 내뱉고 
         여덟 가지 세속 바람의 추한 옷 입고 있네. 
         십악(十惡)의 친척들은 침대 주위에 에워싸고 
         마음은 무명(無明)의 먹구름에 가려 
         끌리는 곳마다 돌아다니며 재물과 부를 구해 헤매네. 
         이 질병은 암담하여 희망이 없네. 
 
         이는 내 노래의 둘째 마당이니 
         질병을 읊은 노래라. 
 
         이런 질병을 고치려면 어떤 처방 유익한가? 
         '뵌'의식 유익하고, 점(占)또한 도움이 되나니 
         수행자는 그대 위해 점을 치리라. 
 
         뭇 존재들의 덧없음을 사자(使者)로 삼아 
         점치러 보냈더니 
         훌륭한 점쟁이를 불러왔네. 
         부동(不動)의 신심 방석을 펼치고 
         신뢰의 정화수를 떠놓고 
         진리를 숭앙하여 보리쌀 더미 쌓았네. 
         이리하여 심오한 진리의 가르침을 묻도다. 
         점쟁이 유능한 스승은 
         사대 원소(四大元素)의별점을 치고 
         여덟 의식[八識]의 팔자(八字)를 헤아리네. 
         이리하여 아홉 수레[九乘]바퀴를 그리니  
         길흉의 예언을 이제야 할 수 있네. 
 
         이는 내 노래의 셋째 마당이니 
         별점에 관한 노래라. 
 
         점쟁이, 점을 치고 나서 예언하기를 
         스물두 명의 가족 점(占)은  
         참으로 나쁜 징조라...... 
         시작 없는 오랜 세월 이전부터 
         윤회계와 열반계의 기초 위에 
         무지(無知)의 가마를 세웠기에. 
         주인(主人)인 순수한 현현(顯現)은 
         증오와 정욕의 화부(火夫)들을 
         불붙은 장소에 남겨두었네. 
         가마와 불과 불타는 용광로 때문에 
         지혜의 아버지 신[父神]은 집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고 
         지복의 지신(地神)들이 떠난 뒤로 
         악마들은 고통의 소나기를 퍼붓네. 
         이리하여 여덟 가지 세속 바람은 일어나고 
         삶의 고뇌가 윤회계에 나타났네. 
 
         불타는 분노는 무서운 악마요, 
         충동적인 욕정은 사악한 마녀요, 
         눈 어둔 무지는 사나운 용신(龍神)이요, 
         날카로운 질투는 짼릭 악마요. 
         이기심과 편견은 또랙 악마요, 
         자찬과 과대 망상은 마모 악마요, 
         악행과 습관적 사고는 무서운 악마 신제이네. 
         주인이여, 이 악마들이 그대를 괴롭히네! 
 
         점쟁이 예언에 의하면 
         그대의 생명이 매우 위험하네, 
         태어난 자는 누구든 죽어야 하니까. 
         점쟁이 예언에 의하면 
         그대 가족의 앞날은 상서롭지 못하네. 
         만남이 끝나면 헤어지기 마련이니까. 
         점쟁이 예언에 의하면 
         그대 재산은 번창하지 않으리, 
         얻음이 다하면 잃게 마련이니까. 
         점쟁이 예언에 의하면 
         그대가 원수들과 상대함은 용이치 않네, 
         언제나 우월할 수는 없으니까. 
         불길한 징조를 바꾸려면 
         뵌 의식 행할지라. 
 
         이는 내  노래의 넷째 마당이니 
         그대의 운명에 관한 노래라. 
 
         이제 나는 그대 위해 뵌 의식의 노래 부르리니 
         첫째날 아침에는 
         뵌의 심오한 가르침으로 
         하늘나라 삼장(三藏)의 기초를 놓도다. 
         입으로 전해지는 가르침과 수련, 그리고 명상은 속죄물이요, 
         순수한 가르침은 성찬 예물이네. 
         네 가지 딴뜨라의 노래를 읊조리고 
         갈망 없는 입문 예물을 바치네. 
 
         하늘로 올라간 아버지 위해 
         근본무명(根本無明)을 깨닫는 지혜를 바치고 
         물러난 지복의 지신을 위해 
         네 악마에 대한 승리를 바치고 
         자각의 정복신 위해서는     
         자아[我相]포기의 예물을 바치네. 
         여덟 가지 세속 바람의 나쁜 사념은 
         무욕(無欲)의 각성검(覺腥劍)으로 끊고 
         고뇌에 찬 세속의 고통병은 
         지복의 영약으로 고치네. 
 
         불같이 타오르는 분노의 악마는 
         공의 지혜로 독살시키고 
         자극하는 욕정의 마녀는 
         마음의 본질[一心]로 정복하네. 
 
         무지의 용신을 제압하려고 
         자아 해탈의 여덟 용을 불렀도다. 
   
         자만심의 마왕을 정복하려고 
         공성의 지혜의 사슴뿔로 들이받고 
         질투심 짼릭 악마를 정복하려고 
         대성취의 지혜 화살을 퍼붓도다. 
         자찬(自讚)의 악마 마모를 정복하려고 
         주객(主客)을 여읜 기도를 염송하네. 
         자아 집착의 이기심을 정화하려고 
         이타의 예물을 드리고 
         습관적 사념인 신제 악마를 무마시키고 
         마음 가는 길 텅 비어 있음을 알리는 춤을 추도다. 
 
         사악한 악마들이 날뛰면 
         이렇게처방하여 몰아내고 
         사악한 귀신들이 창성하면 
         이 의식 행하여 사로잡을지라. 
         성찬 예물을 바치려면 이렇게 바칠진저! 
 
         마음의 본성은 태어남도 죽음도 없네. 
         이 뵌 의식 행하면 
         목숨을 위협하던 악귀들은 사라지네. 
         진아 발현(發現)의 친구는 
         모이지도 떠나지도 않지만 
         집안 모든 갈등과 위협을 없애네. 
 
         영원한 재산은 고갈되지 않기에 
         빈곤의 두려움은 사라지네. 
 
         이와같이 뵌 의식 행하면 
         불길한 징조는 좋은 징조로 바뀌네. 
         진실로 그대가 이해한다면 
         그대 겪는 온갖 고통은 
         거룩한 가르침으로 화하네. 
         이 뵌 가르침에 따르면 
         온갖 나쁜 일들은 선한 일로 바뀌네. 
 
         이는 내 노래의 다섯째 마당이니 
         악마를 굴복시키는 노래라. 
 
         오 스물두 명의 가족이여! 
         눈 어두운 마음의 병은 나았네. 
         자아집착의 괴로운 신음소리는 끝낫네. 
         오, 환자여! 
         그대 얼굴은 투명한 공성(空性)으로 빛나네. 
         투명한 지복 삼매(三昧)의 음식은 
         그대에게 감미로우리라. 
 
         병이 나은 환자는 고맙게 여기도다. 
         가슴속 깊이 감사하고 기뻐하도다. 
         이리하여 대완성의 산(山)으로 
         자각의 아들을 보냈도다. 
 
         이에 부단히 각성의 양치기는 
         아홉 수레[九乘] 야크 소와 
         사종(四種)이 딴뜨라의 양떼와 
         삼장(三藏)의 염소떼를 몰고 가네. 
 
         지고한 평등의 들판에서 
         가없는 지혜의 향연이 베풀어지네. 
         많은 손님들을 초대하고 
         성찬 음식과 버터를 성화(聖火)하고 
         공성(空性)의 푸짐한 음식을 차렸네. 
         학식과 선정(禪定)의 화살천을 펼치니 
         참례자들은 모두 만족하며 기뻐하도다. 
         방편의 점쟁이, 스승 앞에는 
         신심과 존경, 성실의 해골들이 걸려 있네. 
         스승은 방편과 지혜의 준마를 탔네. 
         그는 흠없이 완전한 '뵌'의 몸 위하여 
         아홉 수레 야크소를 바치고 
         정복신 다섯 화신불(化身佛)을 위하여 
         사종 딴뜨라 양을 바치고 
         대생명신(大生命神) 여래의 화현에게는 
         삼장 염소를 바치고 
         만병을 고치는 약사 신모(神母)에게는 
         사무량의 성찬 음식을 바치네. 
         희생의 제물은 이러하니라. 
 
         이는 내 노래의 여섯째 마당이니 
         성찬 예물을 바치는 노래라. 
 
         '뵌'의 광대한 뜰에는 
         야크 소와 양떼, 염소떼가 매여 있네. 
         대지혜의 도살장이는 
         지혜의칼날을 예리하게 갈아 
         2대 준비 단계인 숨구멍을 쪼개고 
         2대 장애물인 척추뼈를 쪼개고 
         갖가지 잡념의 가죽을 벗기네. 
         도살장이는 경전과 딴뜨라에 통달하여 
         사지(四脂)를 흔쾌히 잘라내고 
         거룩한 말씀과 깊은 판단력에 의지하여 
         이리 가르고 저리 토막내어 
         마침내 모든 살코기는 산산이 져며내네. 
 
         '뵌' 형상(形象)의 살코기 온갖 살점을 
         '뵌' 본체(本體)의 가마솥에 차곡차곡 쌓도다. 
         삼신(三神)의 세 가지 불돌[火石]을 깔고 
         사무량의 불을 지피도다. 
         살코기는 연해지고 풍미해져 
         체험과 깨달음의 정점까지 끓네. 
         하여 명상과 활동이 결합된 
         감미로운 고기가 만들어지네. 
 
         육도 섹계의 그림자 같은 도시, 
         '뵌' 몸체의 광대한 저택에 
         무수한 손님들이 큰 잔치에 모여드네. 
 
         다섯가지 위대한 지혜의 손으로 
         화환을 꾸미며 
         한결같은 맛 지닌 다양한 음식과 마실 것을 
         모든 손님에게 차별없이 베푸네. 
 
         축복의 능력을 지닌 위대한 스승들에게는 
         가슴살을 바치고 
         성스러운 말과 핵심 교의에 통달한 스승에게는 
         깨달음과 방편도의 등심살을 바치네. 
         윤회계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스승에게는 
         깨끗한 눈알을 바치고 
         부처님의 말씀과 의미에 통달한 스승에게는 
         모든 맛을 감지하는 혀를 바치네. 
         계율을 지키고 덕망 높은 승려에게는 
         깨끗하고 연한 살코기 바치네. 
         인과 법칙에 통달한 '뵌'사제에게는 
         자선행(慈善行)의 살코기와 술을 바치고 
         자성이 없는 진리를 깨달은 명상자에게는 
         대 지복의 비계를 바치네. 
         불법을 굳게 지키는 신도에게는 
         식도(食道)살을 바치나니 
         모든사람들에게 이익을 줌이네. 
         능숙한 딴뜨라 도(道)의 수도자에게는  
         황홀경의 윗가슴살을 바치네. 
         존재의 덧없음을 명상하는 수도자에게는 
         방편 보리도의 아랫 가슴살을 바치네. 
         종파의 관념 녹아진 수도자에게는 
         불알 깐 기쁨의 숫양을 바치네. 
         일체 중생 껴안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수도자에게는 
         사무량의 무릎살을 바치네. 
 
         세속에 질린 사람들에게는 
         행위와 갈망 떠난 가슴뼈를 베푸네. 
         '뵌'의 핵심 교의 수행자에게는 
         삶에 필요한 사지(四脂)를 베푸네. 
         보리심을 기르는 의사에게는 
         이 생과 저 생을 모두 떠난 등뼈를 베푸네. 
         신심 깊고 성실한 신도들에게는 
         가르침의 진수인 심장을 베푸네. 
         덕행을 포기하지 않은 선인(善人)에게는 
         불변하는 인과응보의 간을 베푸네. 
         부지런히 정진하는 신도에게는 
         방편과 지혜의 콩팥을 베푸네. 
         진리의 길에 처음 들어선 자들에게는 
         방편의 진리의 발목을 베푸네. 
         명상 수도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자에게는 
         핵심 교의의 정육(精肉)을 베푸네. 
 
         이는 내 노래의 일곱째 마당이니 
         향연에 초대된 신실한 손님에게 바치는 예물이도다. 
         이리하여 향연에 참례한 
         신실한 이들은 한결같이 집으로 향하도다. 
 
   . . . . . . . . . 
 
         우주의 보편적인 의식(아뢰야식)에서 보면 
         일체 중생은 한결같지만 
         성향과 행동은 천차만별이네. 
       
         거만하여 허세부리는 승려에게는 
         형상에 매달린 음경을 주고 
         말하기 좋아하는 교사에게는 
         가죽 벗긴 깡마른 다리 근육을 주도다. 
         자만심으로 오만한 사악한 사제에게는 
         살점없는 목덜미를 주고 
         마법으로 자존심 강한 마술사에게는 
         목의 기름을 주도다. 
         옹졸한 교파주의 성직자에게는 
         논쟁거리 빳빳한 척추를 주고 
         멸시하여 욕심에 찬 이간자(離間者)들에게는 
         허영의 깡마른 코끝을 주도다. 
         마을에서 어정거리는 수행자들에게는 
         소문에 굶주린 귀를 주고 
         신심이 적고 이설(異設)이 많은 제자들에게는 
         병든 지라(비장)를 주도다. 
         승단을 깨뜨리는 자들에게는 
         쓸개즙을 주고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겉만 화려하게 꾸미는 법사들에게는 
         화려한 만달라 횡경막을 주도다. 
         입으로 수행하는 자들에게는 
         맛 없이 부푼 허파를 주고 
         예지 없이 자랑만 일삼는 수행자에게는 
         위벽을 주도다. 
         도시에 살며 생명을 앗아가는 뵌 사제들에게는 
         정욕과 증오를 낳은 식도벽을 주고 
         운명의 점치는 거짓 점쟁이들에게는 
         소변을 모으는 방광을 주도다. 
         업의 과보가 없다고 장담하는 자들에게는 
         사견(邪見)의 상징인 꼬리뼈를 주고 
         절제와 양심의 가책 모르는 자들에게는 
         자신과 남을 더럽히는 항문의 근육을 주도다. 
         선정에 잠겼어도 마음에 집착하는 수행자들에게는 
         무지와 우매함의 근원인 대갈통를 주도다. 
         신비한 교의를 가졌다고 자만하는 사기꾼들에게는 
         윤회의 세계처럼 뒤틀린 내장을 주고 
         갈망과 욕망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괴로움의 원인인 갑상선을 주도다. 
         공성의 진리에 관심 없는 불신자들에게는 
         고기도 살도 아닌 연골을 주고 
         공덕도 닦지 않고 포부만 큰사람들에게는 
         맛없고 소용없는 목젖을 주도다. 
         깨달음 없이 가르치는 자들에게는 
         아랫창자를 주고 
         목적 없이 동굴에 사는 우둔한 수행자에게는 
         겉만 미끄럽고 속 거친 천엽을 주도다. 
         재산을 긁어 모으려고 분망한 자들에게는  
         식도의 아랫근육을 주고 
         말다툼 좋아하는 속 빈 여자에게는 
         구멍 뚫린 해골을 주도다. 
         돈만 구하는 비천한 사람에게는 
         둥글고 살찐 아랫배를 주고 
         이번 생만 고집하는 자들에게는 
         겉만 번지르하고 속 검은 불알을 주도다. 
         말은 달콤하나 마음이 때묻은 보시자에게는 
         썩은 내장을 주고 
         분수를 모르고 남에게 욕설만 퍼붓는 여자에게는 
         돌처럼 딱딱한 이빨을 주도다. 
         식구만 많은 부모에게는 
         질기고 살점 없는 가죽살을 주고 
         자기 가족많을 위해 수고하고 싸우는 자에게는 
         썩은 창자를 주도다. 
         스승을 배신하는 제자에게는 
         건더기 없는 멀건 고깃국물만 주고 
         진리 수행을 항상 미루기만 하는 자에게는 
         게으름의 상징인 오래 묵힌 고기를 주도다. 
         바로도에 남은 무수한 존재들에게는 
         먹다 버린 고기 찌꺼기를 주도다. 
 
         도살장이는 오문(五門)에서 해방된 
         자아 해탈의 네 가지 입문 거친 자들에게 
         대지혜를 선물로 베푸네. 
         그리고 모든 손님에게는 차별없이 
         감미로운 기쁨의 포도주를 권하네. 
 
         부유한 나, 미라는 그대들을 위해 향연을 베풀었나니 
         친애하는 손님들이여, 
         흡족히 먹고 마실지라! 
 
         이는 내 노래의 여덟째 마당이니 
         굶주린 손님들에게 향연 베풀어 대접하는 노래라. 
 
         이제는 상서로운 말씀을 전할 때가 되었으니, 
         이는 모든 부처님도 귀 기울이실 말씀. 
         삼보(三寶)는 이 땅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진리의 세계[法界]에 상주하나니, 
         스승은 내 머리위에 좌정하고 
         진리의 형제들은 내 앞에 단정히 앉아 있네. 
 
         수행자는 무엇보다도 삶의 덧없음을 명심하고 
         거룩한 자들의 생애를 숙고해야 하리. 
         그런 연후에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경전을 읽고 
         그 가르침을 명상해야 하리. 
 
         이 축송에서 행여 내가 무엇을 숨겼다면, 
         나의 가르침이 온전치 못하다면, 
         내가 잘못을 저질렀거나 틀렸다면, 
         거룩한 분들이여, 용서를 비옵니다. 
 
         (미라래빠는 계속 노래하였다.) 
      
         이제 그대들의 주인인 나는 
         자부하는 노래를 부를 때가 되었도다. 
 
         맨 처음 이 병에 걸렸을 때 
         나는 구도자인 점쟁이를 불렀네. 
         점쟁이가 점을 칠 때 
         나는 아낌없이 희생의 제물을 바쳤네. 
 
         그가 예식을 행할 때 
         나는 그가 손이 큰 수도자임을 알았나니 
         그의 부는 진실로 다함없기 때문이네. 
         그는 대 향연을 베풀어 격식에 맞게  
         수많은 손님들 접대했네. 
         그는 진리 체험 깊은 수행자였네. 
         음식을 향유한 뒤 말씀을 들어보니 
         가르침이 참으로 훌륭하였네. 
 
         향연이 끝나자 그는 하객들에게 감사드리고 
         뭇사람의 지고한 대자유을 축원했네. 
         오, 이 '뵌'은 누구며, 그는 누구의 '뵌'인가? 
         그는 스물두 명 가족의 '뵌'이도다! 
 
         이 '뵌'은 공포에 떨던 가족들을 평안케 하고 
         고통의 압박을 물리친 자이도다! 
 
         이는 연회가 끝날 무렵 부르는 나의 노래이니 
         오, 손님들이여, 마실지어다! 
         실체(實體)의 포도주에 흠뻑 취할지어다! 
         다같이 즐거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뛰놀진저! 
         축복받음은 행복이요, 명상함은 즐거움이네. 
         기뻐하고 즐거워할진저, 식후(食後)의 이 향연에! 
         하객들이여, 유쾌하게 기쁨에 젖을진저! 
         헌신으로 취했을 때 토하는 건 행복이요, 
         축복받아 소리치고 떠드는 건 기쁨이네. 
         스승의 은총 입어 언제나 열락에 젖기를... ...! 
 
         이는 내 노래의 아홉째 마당, 
         연회가 끝난 후에 부르는 노래라. 
 
미라래빠는 뵌 곡조에 맞추어 이와 같이 노래하였다. 이 노래를 들은 환자는 축복을 받아 병을 고쳤다. 아들과 딸들, 하인들과 친구들과 학식 있는 라마승들은 모두 기쁨에 겨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마을 사람들은 공언하였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다니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도다! 불법(佛法)의 축복은 뵌의 축복보다 훨씬 더 위대하도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미라래빠를 향한 불변의 신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부자가 미라래빠에게 말하였다. 
"자애로운 스승이시여, 선생님의 가르침은 뵌 신앙이 아니라 전적으로 불교 신앙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뵌 신앙을 믿고 추종해왔지만 앞으로는 불교신도가 되어 헌신적으로 신봉하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들딸들과 온 가족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라래빠는 기뻐하였다. 이리하여 아버지와 여덟 명의 아들들을 비롯한 온 가족은 불교도가 되었다. 
부자의 아들들 중에는 뵌 신앙을 열렬히 신봉하여 높은 경지에까지 도달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나은 뒤로 그의 마음속에는 미라래빠를 향한 변치 않는 신심이 일어났다. 
그는 미라래빠에게 말했다. 
"겉으로 보면 뵌 신앙과 불교에서 쓰는 언어와 수행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자비와 은총의 면에서는 크게 다릅니다. 그러므로 의식도 매우 다릅니다. 뵌 의식은 탐욕스럽고 게걸스럽습니다. 어떤 의식에서든지 적어도 한 마리 이상의 희생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신들은 세속의 신들입니다. 그러므로 뵌 신앙자가 죽을 때는 내면에 진정한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그의 가슴은 공포와 혼동으로 떨게 되지요. 
지금부터 저는 뵌 신앙을 버리고 불교도가 되려고 합니다. 선생님의 시자 제자로 받아주시면 선생님을 따라 진리를 수행하겠습니다." 
미라래빠는 그가 이미 정해진 제자임을 알고 그를 바다들여 입문 시킨 후 핵심 가르침을 베풀었다. 마침내 그 청년은 해탈과 완성을 성취하게 되었다.  
 
그는 미라래빠의 친밀한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센곰래빠였다.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미라래빠가 랑고루뒤종 동굴,배폭마모종 동굴,빼쿵찌종 동굴에 머물때 헌신적으로 봉사하면 보시하였다. 이리하여 그들은 대 자유의 문을 향해 지존자(至存者)들의 길을 열심히 따른 결과 마침내 윤회의 비참한 세계에 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이 장은 미라래빠가 탁월한 수행자 지워래빠를 만난 이야기와, 배폭마종과 라푸빼마종 동굴에서 친밀한 아들 제자인 센곰래빠를 만난 이야기이다. 


경전 읽는 하루

매일 20분, 부처님 말씀으로 감로수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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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마니까야,쌍윳따니까야,화엄부,반야부,방등부,논서,어록 등 승만경 -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獅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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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성행록] 문수보살의 10대 서원 927
60화엄경 [60화엄] 34장 입법계품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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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래빠 십만송 [3부] 60. 대성취의 증거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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