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챙책 연구원 상임대표 서강대 박광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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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끌 불교 인재 1천 명 양성해야

종교자유챙책 연구원 상임대표 서강대 박광서 교수

박광서 교수는 –

박광서 교수는 1949년 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거쳐 미국 Brown Univ. 물리학과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MIT 화학과 연구원을 역임했다이후 서강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교수불자연합회 이사, ()우리는선우 이사장, ()생명나눔실천운동본부 이사, 고속철도 경주도심통과 백지화위원회 위원,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등을 거쳐 조계종 화쟁위원 회 위원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 대표, 불교생명윤리협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고 있다만해상 (선우단체상), 제16회 불이상, 홍법대상, 제1회 대원상 등을 수상했다

박광서.jpg

 10 16일 햇살은 따갑고 하늘은 맑은 가을날 서강대 캠퍼스를 찾았다.
서강대 박광서 교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참여불교 재가연대, 우리는 선우, 생명나눔 실천본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불교생명윤리협회 등 그는 불교 재가 단체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끌어온 대표 인사다.
 
그의 이런 활동 뒤에는 불교 가르침에 대한 믿음과 확신 그리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가 반영돼 있었다.
 

기독교 공격 두렵지 않다

“저는 10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불자로 사는 것이 불 편하지 않았어요그런데 오히려 한국에 돌아와서는 불자로 산다는 게 불편하다는 것을 알았죠종교자유정책 연구소는 기독교를 비판하자고 만들어진 단체가 아닙니다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특정 종교의 편파적 행위를 견제하자는데 있죠결국 종자연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서강대 연구실에서 만난 박광서 교수는 이렇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지난 2004년부터 종교자유정책연구소 공동대표를 맡아왔던 그는 일련의 활동들에 대해 최근 기독교계 일간지 국민일보에게 공격을 받아왔다.

예측 가능했던 문제입니다사랑의 교회 주민 소송문제는 서초구민과 구의원 시민단체 등이 함께 해결점을 찾고 있지만 종자연이 꾸준히 주관했던 문제이니 틀린 말은 아니죠우리를 불교단체라 해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종자연을 구성하는 다수가 불교인이라는 것도 맞죠하지만 종자연이 목표로 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종교 문제를 사회 이슈화 시키고 이를 바로잡아 가는데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박 교수가 종자연을 만든 배경은 2004년 대광고 강의석군 사건의 충격 때문이다기독교 사학에서 비일 비재하고 있는 예배 강요 등에 대해 한 학생이 이를 바로잡고 나선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박 교수에게도 큰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다.

“기독교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특정 종교를 강요 당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죠대광고는 기독교인이 아니면 학교 임원이 될 수 없다는 학칙이 있었어요이건 비단 기독교 학교만을 얘기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기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런 피해를 입는 것은 부당한 일이죠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부당한 사례가 대부분 기독교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우리 나라는 종교에 관한 한 비정상적인 나라입니다이런 부분을 바로잡고자 했던 것이죠

박 교수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종교 편향이 우리 정치사와 무관하지 않으며 가장 큰 배경에는 건국과 6.25 전쟁을 거치며 기독교가 권력화 된 데에 있다고 말한다.

한국 기독교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로는 이승만 대통령을 위시한 건국 세력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남하한 평양의 기독교 세력의 흡수죠유지나 지식인들이 사회 지도층을 형성하면서 기독교는 권력화 되었습니다

이후 기독교 사학이 만들어지고 기독교 이념을 가진 사회 지도층을 양산함으로써 기독교는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권력이 되었다.

신도수로는 기독교와 불교가 큰 차이는 없습니다하지만 이 중 사회 리더만 놓고 본다면 기독교가 불교의 3.5 배 이상을 차지합니다이처럼 불교가 내부 안에서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기독교는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인재를 키워 사회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결국 기독교 인이 아니면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그는 다종교 사회 대한민국에서 개인의 종교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말한다. “우리 헌법 20조에 명기된 바와 같이 종교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할 수 없는 절대적 기본권입니다이것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권리입니다

룸비니 학생회에서 재가연대까지

박 교수의 이런 활동 뒤에는 그의 청년 시절 경험이 반영돼 있다.

어렸을 때 교회와 성당을 다녔어요하지만 선악 개념이 가슴에 와 닿지가 않았어요그런데 어느 날 원효대사의 일대기를 읽으며 큰 충격을 받았죠원효대사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에 바위에 걸터앉는데 도깨비가 나타난 거예요제 생각에는 원효 스님의 신통력으로는 도깨비를 물리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도깨비와 대동놀이를 하며 춤을 추는 거였어요이는 선악의 개념을 넘어선 행동이죠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우리 불교를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죠이후 경기고 서울고 용산고 등의 학생들로 구성된 룸비니 학생회를 이끄는 홍철 법사님을 만나면서 법회도 듣고 수련회도 하고 성철 스님을 뵙기도 했죠그러면서 출가를 결심하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이후 불교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는 출가가 꼭 최선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박 교수는 불교가 흥하기 위해서는 물질세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현실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국민인권 보호 위해 ‘종자연’ 설립

종교문제 이슈화시켜 바로잡아야

한국은 기독교가 권력화되어 있어

물리학 전공 배경은 ‘불교부흥’ 발원

선우 • 생명니눔 • 재가연대 등 이끌어

‘스님들이 사회문제 바랑에 담았으면

이런 결심은 그가 물리학을 전공하게 되는 배경이 된다.

“왜 불교가 기독교에게 휘둘리는가를 고민하게 됐죠결국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산업화 시대에 기독교가 흥할 수밖에 없어요물질문명이 고도에 이르면 다시 불교의 시대가 올 거라는 것을 예측했죠그래서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물질세계를 공부해 현실적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과학을 전공하게 됐죠.”

이후 박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Brown Univ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MIT 화학과 연구원을 거쳐 서강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는 불교계 재가 단체를 이끌며 한국 불교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기 시작한다한국교수불자 연합회, ()우리는 선우를 비롯 참여불교 재가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소, 생명나눔 실천본부, 고속철도 경주 도심통과 백지화 위원회, ()좋은 벗들, 인드라망 생명 공동체,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불교와 종교발전에 기여해 왔다.

우리는 선우는 작가 남지심씨와 함께 91년 설립한 대표적인 재가단체로 육법공양 고증 및 확산, 군포교활성화 등을 이끌어 왔다또한 생명나눔 실천운동본부, 경주 살리기 운동 등 사회문제와 불교의 경계선에 있는 문제들을 이슈화시키는 단체를 만들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98년도에 참여불교 재가연대가 설립되면서 우리는 선우는 신행활동을 중점으로 펼치고 재가연대는 운동단체의 성격을 띠면서 재가 불교는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박 교수는 재가연대 상임대표로 종교인 과세 문제, 종단 개혁 등 불교의 내부 개혁 문제에 힘을 기울인다.

재가연대가 창립 될 당시인 98년도만 해도 종교인 과세는 스님들을 전혀 설득시킬 수 없었어요하지만 지금 이런 문제가 불교계 내부에서 공론화 되고 있지 않습니까그 동안 이를 꾸준히 제기해왔던 재가연대의 활동도 있었고 도박사태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님들도 공멸의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볼 수 있죠이제 불교도 스스로 개혁을 통해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합니다.”

불교계 대표 단체 중 하나인 생명나눔 실천본부의 탄생에도 박 교수의 역할은 컸다.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불교에도 이런 단체가 설립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도법 스님 등 여러 스님들을 만나며 초안을 그렸어요이후 94년 법장 스님을 모시고 생명나눔 실천본부 운동을 설립했어요하지만 일찍부터 꾸준히 설립의 중요성을 제기해왔지만 기독교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먼저 생겨났고 현재 그 규모 면에서도 10배가 넘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재불사가 불교 발전의 지름길

그는 스님들이 불교 안에서 평가되는 수행 깨달음 이런 문제에 벗어나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깨달음이나 수행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특정한 심리 상태에서 깨달았다는 것은 불교계 안에서는 통용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다종교 사회인 대한민국에서는 이것이 사회적으로도 증명이 되어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수행하고 깨달은 사람들은 개인 자신보다는 공동체를 생각해야 하고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불교가 우리 사회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님들이 종교 불평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회를 감시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님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이를 해결하기 보다는 그냥 바랑을 메고 떠나 버립니다저는 스님들이 사회 이슈를 바랑에 메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현실의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지금 불교는 너무 자기 안에 갇혀 있어요불교가 사회적 이슈를 수용하고 해결할 수 있을 때 세상에 통용되는 종교가 되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또한 불교 발전을 위해서는 불교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인재 불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불자가 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불교의 가장 큰 문제는 인재가 없다는 겁니다불교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사회를 이끌 수 있는 엘리트층 1천 명 정도는 키워내야 합니다물론 단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30여년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하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불교가 성장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을것입니다이런 노력 없이는 불교의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중국의 성장과 함께 불교적 마인드를 가진 인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을 중심에 두고 모든 정책들이 행해지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과 함께 동북아를 움직일 불교적 마인드를 가진 인재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가 도래할 것입니다이에 대비해야 합니다경제 사회 예술 과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인터뷰가 끝나고 길을 나서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하지만 돌아오는 발걸음도 마음도 가벼웠다어둡다고만 생각했던 한국 불교의 현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끊임없이 해결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박 교수의 열정이 기자에게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일과 수행이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후배들에게 아이디어 제공, 인재불사, 재정적인 면 등에서 불교발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싶다고 한다현실을 탓하지 않고 문제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힘, 그런 열정과 노력이 있을 때 한국 불교의 희망도 있다는 사실을 박 교수는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정혜숙 기자 bWjhs@hyunbul. com 사진=박재완 기자 wanihollo@hyunbul.com


- 그 동안 제가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해 왔던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을 뿐 아니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 전에 감사드리고 모두가 이 사회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불교를 위해

노력해 나아가기를 발원합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http://www.muwon.org/xe/bulgyo_gyoYangJaryo/32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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