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자경문

3.1 [의역] 계초심학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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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라마제공

초발심 학인을 경계하는 글 

 

처음 발심한 사람은 나쁜 벗을 멀리하고 어진 벗을 사귀며, 오계와 십계를 받아 지키고 범하고 열고 닫을줄 알아야 하느니라.

오직 부처님의 성스러운 말씀에 의지하고, 어리석은 이들의 헛된말을 따르지 말라.

이미 출가하여 청정대중에 참여하였으니, 항상 부드럽고 화합하고 착하고 온순함을 생각할지언정, 거만하게 잘난체 하지 말지어다.

큰사람은 형이요 작은 사람은 아우니, 만일 다투는 이가 있거든 양쪽말을 화합하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 대할지언정 사나운 말로 남을 상하게 하지 말지어다.

도반을 속이고 업신여겨 옳고 그름을 논설한다면, 이와같은 출가는 전혀 이익이 없느니라.

재물과 여색의 불행은 독사보다 심하니, 자신을 살펴서 그름을 알아 항상 멀리할 지어다.

볼일이 없으면 다른 처소에 들어가지 말고, 가리워진 곳에서 남의일 굳이 알려하지 말고,

육일이 아니거든 속옷을 빨지 말고, 세수하고 양치질할 소리 내지 말며,

대중공양 받을때 어지러이 차례를 넘지 말고, 다닐 적에 옷깃을 열고 팔을 흔들지 말며,

대화할 때 큰소리로 웃고 떠들지 말며, 일없거든 문밖을 나가지 말며,

아픈사람이 있거든 사랑으로 보살피며, 손님을 보거든 기쁘게 맞이하며,

어른을 만나면 공손히 자리를 피하고, 도구를 갖추되 검소하고 만족할줄 알고,

공양시에 먹는 소리를 내지 말고, 들고 놓을 차분히 하여, 고개 들어 돌아보지 말고,

맛있고 거친 음식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말며, 말없이 고요하여 잡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음식을 받는 것이 몸뚱이가 쇠약해지는 것을 고쳐 도업을 이루기 위함임을 알며,

반야심경을 념하되, 삼륜이 청정함을 관하여, 닦는데 어긋남이 없도록하라.

예불드리되,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행하여 스스로 게으름을 꾸짓으며,

대중의 차례를 알아 어지럽히지 말며, 염불하고 축원하되 글을 외면서 뜻을 관해야지,

소리만 따라서 곡조에 어긋나지 말며, 존안을 우러러 보되 다른 경계에 반연하지 말지어다.

자신의 죄와 업장이 산과같고 바다같은줄 알아 몸과 마음으로 뉘우쳐 소멸할수 있어야하며

예배받는 부처님과 예배하는 자신의 모두 진성연기를 따르는 것을 깊이 관하여,

불보살님의 감응이 헛되지 않아 그림자와 메아리처럼 서로 따르는 줄을 깊이 믿어야한다.

대중처소에 머물대 서로 사양하고 다투지 말며, 서로 도와야지, 승부를 다투어 논하지 말고,

머리를 맞대고서 잡담하지 말며, 남의신을 잘못 신지말고, 앉고 눕는 차례를 어기지 말고,

손님을 만나 이야기할 때에는 절안의 나쁜점을 드러내지 말고, 절집안의 불사만을 찬탄할지언정

창고에 가서 잡된일을 보고들어서 스스로 의혹을 내지말지어다.

필요한일이 아니면 마을을 노닐거나 고을을 찾아다니면서 속인들과 교제하여

다른이의 미움과 질투를 받고 스스로 도닦는 마음을 잃지 말지어다.

만약 필요한 일이있어 나가게 되면 주지스님과 대중 소임자에게 가고 머무는 곳을 알리며,

만약 속가에 가게되면 부디 정념을 굳게 지녀서, 여러 가지 보고 듣더라도 삿된 마음으로 흐르지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옷깃을 풀어헤치고 놀고 웃으며, 잡된일을 함부로 말하고, 때아닌 술과 음식으로 망녕되게 거리낌없는 짓거리를 저질러서 계율을 크게 어기겠는가?

또한 어질고 착한이의 미움과 의혹을 받는다면 어찌 지혜있는 사람이라 하겠는가?

선방에 머물때 사미와 함께 다니는 것을 삼가고, 사람일로 오가는것을 삼가며, 남의 좋고 나쁜점 보기를 삼가고, 문자탐구를 삼가며, 수면이 지나침을 삼가고, 어지러이 반연함을 삼갈지니라.

만일 종사스님이 법좌에 올라 설법하실 때에는 부디 그법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물러나는 마음을 내거나, 혹은 들었다는 생각으로 쉽게 여기는 마음을 내지말라. 마음을 비우고 들으면 반드시 기틀이 일어날 때가 있으리니, 말만배운 사람들 따라서 단지 입으로만 취하지 말라.

소위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되듯이,

지혜로운 자의 배움은 보리를 이루고, 어리석은 자의 배움은 생사를 이룬다 함이 이것이다.

또한 법주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 그로인해 도에 장애가 생기면 나아갈수 없으니, 부디 삼가야한다.

논에 이르기를 마치 사람이 밤길을 갈 때, 죄인이 등불을 들고 길을 비추는데, 그사람이 나쁘다고 불빛까지 받지 않는다면, 구덩이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법문을 들을때 살얼음 밟듯, 반드시 눈과 귀를 기울여 오묘한 소리를 들으며, 번뇌를 가다듬어 그윽한 이치를 음미하고, 법당에서 내려온 뒤에는 고요히 앉아 관하되, 만일 의심스러운바가 있거든 깨우친 이에게 널리 물으며, 저녁에 삼가고 아침에 물어보아 실오라기 털끝만큼도 흩트리지 말지어다.

무시이래로 익혀온 탐진치가 마음에 얽히여 잠깐 조복되었다가 다시 일어남이 마치 하루씩 거르는 학질병과 같으니, 어느때나 수행을 돕는 방편과 지혜의 힘을 바로 써서, 간절히 스스로 막아지킬지언정, 어찌 게으르게 노닥거리는 이야기로 헛되이 세월만 보내고서, 깨달아 생사를 벗어나길 바라는가?

오직 뜻과 절개를 굳게 하여 스스로 꾸짖어 게으르지 말며, 잘못을 알아 좋게 고치고, 참회하여 다스릴지니라.

부지런히 닦으면 관하는 힘이 더욱 깊어지고, 연마해 나가면 행하는일이 더욱 깨끗해지리라.

오래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일으키면, 도닦는 일이 새롭고

항상 다행이라는 마음을 품으면 끝내 물러나지 않으리니,

이와같이 오래하면, 자연히 선정과 지혜가 원만히 밝아져서, 자기성품을 볼것이며(견성)

자비와 지혜를 환술처럼 써서, 돌이켜 중생을 제도하여, 인천의 복밭을 지으리니 간절히 힘쓸지어다.



•참고자료


- 초발심자경문, 심재열, 보성문화사,  2005
- 초발심자경문, 지묵, 우리출판사, 2002
- 초발심자경문, 탄허, 불서보급사, 2002
- 초발심자경문, 혜공, 운주사, 2004
- 초발심자경문, 원순, 법공양,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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