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대선사
[Audio Book][오디오북][BBS]구민-불교고승열전 01집 경허대선사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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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청광 극본,박용기 연출
박서림의 종심만필(從心漫筆)(69)
고승열전(高僧列傳)과 연극인들-박서림
'高僧列傳'은 BBS 불교방송 개국 때부터 인기 리에 방송된 간판프로였다.
"高僧列傳하면 尹靑光" 할 만큼 근. 현대는 물론 역사상 이름 높은 스님들의 발자취를 소상히 더듬어 나간 윤청광씨의 공은 크다.
늦게 나마 내가 이 프로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고 영광이었다.
나는 이 프로를 부족하나마 法布施라는 생각으로 공들여 썼지만 혹시라도 正法을 벗어나 오히려 그릇 인도하지나 않았나 두려워지기도 했다.
불교와 고승들에 관한 文獻들을 섭렵하면서 내가 배운 것은 참으로 많았다.
내가 쓴 고승열전은 普照國事 知訥(趙明男),圓妙國事 了世(李完浩),太古 普愚國師(李致雨),懶翁 王師 慧勤(趙明男),涵虛堂 得通和尙(鄭承鉉),雪岑스님 梅月堂(李豪宰)
,西山大師 淸虛(李完浩),浮休堂 善修大師(全茂松),鞭羊大師 彦機(金聖源) 이상 9편으로 극작가 노경식씨와 교대로 썼다.
주인공을 맡은 이들은 모두가 연극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조명남,이완호,이치우,정승현,김성원씨는 원로 성우로 오래 전부터 구면이고 이호재, 전무송씨는 초면이었다.
조명남씨는 나의 KBS 무대에서 단골이다 시피했고,김성원씨는 내 연속극의 주인공을 여러 번 맡아 친숙했다.이완호씨는 동아방송'오늘도 푸른 하늘에서'아버지역이었고 이치우씨와 정승현씨는 연속극에서 이따금 만났는데 고승열전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해설은 구민(具珉)씨였고 이주실씨가 부인 역으로,박영남씨가 아역(童僧)으로 자주 등장했다.
이주실씨는 KBS성우 출신으로 출발하여 모진 암을 극복하며 연극에 투신하고 있음은 아는 이는 안다.
박영남끼는 '아차부인.재치부인'의 바우 역이었다.이 밖에 '아차부인'역을 맡았던 이선영씨도 등장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이들이 국립극장 멤버들 중 신인 몇 분이 조연을 맡아 주었다는 사실이다..
거기에다 제작 연출을 맡았던 박용기위원이 노역(老僧 혹은 할아버지 역)을 맡아 절묘한 연기로 작품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성우를 쓰지 않고 연극배우를 쓴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박용기 위원이 밝힌 바 있다.
첫째,성우는 타방송의 일로 바빠 기용하기 힘들었고,둘째 성우들 특히 젊은 성우들은 영화 더빙이나기타 가벼운 드라마에만 익숙하여 중후한 연기를 소화해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성우의 일이 아무리 바쁘다 해도 꼭 필요했다면 기용 안 할 이유가 없고 보면,첫번 째 이유는 그저 내세우는 이유일 뿐,참 이유는 후자였던 것이다
.박위원은 영화 더빙에만 열중하면서 정작 드라마연기에는 고저장단도 제대로 모르는 성우들을 마뜩찮게 여겼다.심지어 더빙이 성우들을 버려 놓았다고 극언까지 했는데 나도 동감이다.그들에 비하면 고승열전에 출연한 원로 성우와 연극인들은 고저장단 분명하고 여러 고승들의 풍모를 여실하게 살려 주고 그 깊은 사상을 격조높게 재현해 주었다.지금도 고맙게 여기고 있다.高僧列傳은 혹은 테이프 시리즈로 널리 보급되었고 근래 들어 CD로 제작되어 보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