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

여래장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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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라마제공

여래장(如來藏, tathāgata-garbha, 여래의-태, 태아)

- 어원적 의미 : 중생은 여래의 태아이다. 중생은 여래의 태아(여래의 소질)을 품고 있다.

- 사전적 의미 : 본래부터 중생의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여래가 될 가능성. 중생의 마음속에 저절로 갈무리 되어 있는 여래의 청정한 씨앗. 중생이 모두 갖추고 있으나 번뇌에 가려져 있는 부처님의 성품(佛性, Buddha dhatū), 모태(母胎)의 태아(胎兒)처럼, 중생의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는 부처의 성품.

=> 《여래장경》 일체중생실유여래장(一切衆生悉有如來藏)

 

여래장사상 핵심-보성론(寶性論)

① 여래의 법신(法身)이 중생에 널리 차 있다.

② 중생은 여래와 마찬가지로 진여(眞如)를 본성으로 한다.

③ 중생은 장래 여래의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인(因)을 가지고 있다

 

藏의 3가지 뜻 三藏 - 불성론(佛性論)

① 중생이 여래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소섭장(所攝藏)

② 여래 또는 진여가 중생 속에 숨어 있다는 은복장(隱伏藏)

③ 중생이 여래의 <씨>를 지니고 있다는 능섭장(能攝藏)

 

여래장의 공능 2가지 - 불성론

① 空여래장 : 어떠한 경우에도 번뇌가 空하다. 여래장은 절대로 번뇌에 물들지 않음

② 不空여래장 : 어떠한 경우에도 본성은 무량하다. 여래장은 절대로 여래의 청정성품을 잃지 않음

 

여래장 사상의 성립과 발전

- 여래장 사상은 중관과 유식의 발전적 형태인 동시에, 常樂我淨의 성질은 갖는 등 힌두교 아트만과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음. 그러나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설해지는 아트만과 달리, 여래장은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당시 시대상을 고려했을 때, 효과적인 방편설로써 결국은 實修와 覺性을 강조했음에 주목해야 함.

- 불교사에서 매우 특징적인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조직된 교의는 형성되지 못했음.

- 여래장을 언급한 경전 : 여래장경, 부증불감경, 앙굴마라경, 대법지경, 승만경, 열반경, 능가경, 무상의경, 대승밀엄경
여래장을 논한 논서 : 구경일승보성론, 대승법계무차별론, 입대승론, 대승장엄경론, 불성론, 대승기신론

① 초기경전 : 自性淸淨心, 客塵煩惱, 중생의 본성은 청정한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티끌 번뇌로 마음을 잠시 더럽힌 것.

② 화엄경 여래출현품 : 법신의 遍在성, 언제어디에나 누구에게나 변만하신 부처님

③ 법화경 : 一切衆生 實有佛性, 성문연각보살 중생 누구나 부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

④ 유마경 : 진흙 속 연꽃처럼 여래성은 바로 번뇌속에서 찾을 수 있다.

⑤ 여래장경 : 일체중생에게는 유리장이 있으며, 중생이 아무리 윤회를 되풀이 하고 번뇌에 오염되더라도 여래장은 오염되거나 소실되지 않는다.

 

여래장 이해

 - 범부에게 여래장이 있기 때문에, 고를 싫어하고 열반을 희구하는 것이다

 - 유식의 아뢰야식, 알라야식 : 망식, 잠재의식, 이숙식, 윤회의 주체, 깨달음의 종자는 아님

   기신론의 아리야식, 아려야식 : 진망화합식, 자성청정심, 여래장

 - 여래장 사상은 유식설 속에서 체계화되지만, 한편 공사상의 방편으로 간주되기도 하여, 중관의 제3학파라고도 한다.  중관의 공사상이 지니는 無의 측면보다 有의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여래장사상으로 이해된다.

 - 성불할 수 있는 중생의 본성이 번뇌로 덮여있는 것을 여래장이라 한다. -> 번뇌를 떠나면 법신

 - 불성 buddha dhatu 는 부처님의 세계, 부처님의 근거, 원리를 의미하는 말로써, 어원적 측면에서 여래장과는 동의어 이지만, 같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는다. 

 - 여래장 사상은 불교의 부흥을 위한 믿음을 강조하기 위함이 그 시작이었지만, 의도와 달리 난해하게 흐른 점도 있다.

 

《여래장경》에서 시작된 여래장사상은《부증불감경(不增不減經)》《승만경》《열반경(涅槃經)》등으로 계승되어 발전하였고,《보성론》에 의해 그 사상적 체계가 정립됨으로써, 대승불교 한 학파의 성격을 띠고 조직화되었다. 한국에서의 여래장사상은 신라 때 뚜렷한 사상성을 띠고 발전하였는데, 여래장계 경전의 주석서 46종 가운데 40종이 찬술되었으며,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과《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한국 여래장사상은 원효(元曉)에 의해 발굴되고 발전되었으며 정점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46종의 저술 가운데 여래장계 경전주석서 16종과 경론주석서 7종을 남겼다. 그의 모든 철학적 귀결점은 여래장사상에 있으며, 중생의 입장에서 인간의 올바른 실천윤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저술 속에서 중생에게 여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여래장>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을 뿐 아니라, 특히 불교의 중심용어인 일승(一乘)일심실상반야대열반 등을 여래장이라는 단어로 풀이하기도 하였다. 그의 여래장사상의 바탕에는 《대승기신론》에서의 각(覺)의 논리가 뒷받침되어 있다.

 

원효의 여래장사상은 중국 화엄종의 제3조인 법장(法藏)에게 큰 영향을 끼쳐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에까지 번성하게 하였다. 법장의 여래장설이 화엄 및 선사상과 결합함으로써 중국 및 한국, 일본의 대승불교의 맥락을 이루었다고 하나, 법장은 원효의 《대승기신론소》《기신론별기》을 통해 《대승기신론》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받아 그 바탕 위에서 《대승기신론기의》를 지었으며, 교판(敎判)에 있어서도 원효의 교판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원효는 법장에 앞서 한국중국일본의 여래장사상 전개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였고, 이 지역에 대승불교의 새로운 맥을 뿌리내리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