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

불교의 전파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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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전파경로

 

불교_동양 정신의 근원 -불교의 전파. <출처: JJW at Wikipedia.org />

 

 

부처님 가르침은 인도 대륙을 벗어나 서로는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서 지중해 연안까지, 동으로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서 중국, 한국, 일본에까지, 남으로는 스리랑카와 동남아 지역과 말라카해협을 통해서 남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전파되었다. 오늘날에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러시아에까지 알려졌다.

초기 불교 수행자 가운데는 상인과 정치인이 많았다. 이는 각지에서 장사하러 중인도에 왔던 사람이 불교에 귀의하고 귀국한 그들의 활동 지역에 불교를 전파했기 때문이며, 상인들이 통상로를 따라서 수행자도 함께 이동하다 보니, 자연히 상인들이 수행을 접하게 것이다. 평등과 자유를 가르친 불교는 당시 신흥 정치가이나 상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더구나 당시 실질적인 힘을 소유한 정치인이나 상인이 브라만에 비해서 2, 3 계급으로 신분적 열등감을 느낄 , 자신들과 같은 계급에서 신을 부정하고 정신적 스승인 부처님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긍지와 자부심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1) 남로

 

남로(南路)빠따리풋타-라자가하-웃제니-산치-아잔타-몸바이 벋어있는 통상로이다. 길은 스리랑카로 불교가 전해지는 경로이며 오늘날 동남아시아에 불교가 전해진 길이다. 아난다(Ānanda, 阿難, 慶喜) 길을 따라 전법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자 가운데서 이곳 출신이 많았다 2결집 대표 8 가운데 6명이 그의 제자이었다고 하는데, 아난다 비교적 장수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불교는 중인도를 벗어나 먼저 서남쪽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부처님이 살아 있을 서남쪽 방향으로 불교가 퍼져나갔다. 서남쪽 불교의 유력한 거점은 웃제니(Ujjenī)이었다.

부처님 10 제자 가운데 사람인 가전연(Mahākaccāna, 大迦旃延) 아반띠(Avanti) 출신이고 부처님 가르침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해설하는 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고향으로 가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으며 마투라(Mathūrā) 지방에도 전했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서 대중 연설에 뛰어났던 뿐나(Puṇṇa, 富樓那) 고향도 서인도 몸바이 북쪽이다.

 

 

2) 중로

 

중로(中路) 불리는 싸바띠 - 베쌀리 - 파따리푸트라 - 라자가하 - 마드라스 뻗어있는 통상로이다. 길은 후일 대승(Mahāyāna, 大乘) 발생지로 알려진 마드라스 부근 나가르주나콘다까지 이어진다. 지역에서는 근본불교 가운데 마하쌍기까(Māhasaṅgīka, 大衆部) 계통이 왕성하게 활동했다.

 

 

3) 북로

 

북로(北路)라자가하 - 마투라 - 간다라 벋어있는 통상로이다. 길은 실크로드로 통하는 중요한 통로이며 후일 불교가 실크로드를 따라서 중국과 지중해 연안으로 전파되는 통로 구실을 한다. 부처님 가르침은 중인도를 넘어 서북쪽으로 전법 활동이 진행되었다. 서방 불교의 유력한 거점이 되는 곳은 마투라였다. 이곳은 힌두교의 중요한 성지인데 한때는 불교가 매우 번창했고 가전연 이 지역에서 전법 활동을 했다.

마투--로부터 점차 북쪽 까ㅆ미-(Kaśmīra, 간ㄷ하라) 방향으로 전법 활동이 확대되었다. 부처님 입멸 100여년 아난다 마지막 제자인 마ㄷ햔-띠까(Madhyāntika, 末田地) 까ㅆ미-라로 가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다. 이곳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서방으로는 지중해 연안까지, 동방으로는 중국에 전해진 불교가 C.E. 372 북중국 전진(前秦) 통해서 고구려에 전해졌다. C.E. 384년에는 남중국 동진(東晋) 통해서 백제에도 전해졌다.

 

 

4) 동로

 

동로(東路))-따리뿟따-웨싸--벵갈만 북쪽-인도차이나 벋어있는 통상로이다. 길은 중인도에서 동으로 벋어나가 벵골만 북쪽을 거쳐 인도차이나로 들어갔다. 길은 육로로서 인도와 인도차이나 사람들이 왕래하던 통상로이다. 옛날 버마 왕이 불교 성지를 순례할 길을 통해서 참배했다. 남로와 마찬가지로 근본불교가 전해진 길이다.

 

 

5) 티베트로

 

티베트로(Tibet root)-따리뿟따-웨싸--꾸씨나--카트만두-라사 벋어있는 통상로이다. 길을 따라 만뜨라(mantra, 眞言) 딴뜨라(tantra, ) 밀교가 전해졌다. 길은 밀교의 길이다. 길은 1200년대 이슬람이 인도를 침입하고 불교를 박해할 불교수행자들이 인도에서 티베트로 망명한 길이다. 오늘날 달라이라마는 길을 따라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티베트에서 인도로 나온 길이기도 하다. 길을 통해서 티베트 불교가 세계로 확산되는 길이다. 밀교는 물질을 직접 부처님에게 공양올린 것이 아니라 [mantra, 眞言, 주문]로써 공양 올리는 방식을 취했다. 이것이 물질이 풍부한 평지에서보다 티베트나 파미르 고원처럼 자원이 척박한 지역에서 대중성을 획득했다.

 

 

6) 해상로

 

이 길은 남로와 동로의 연장으로, 몸바이 지역의 서남인도와 첸나이, 스리랑카 등의 남인도, 콜카타를 거쳐 인도차이나 등으로 전파된 근본불교가 말라카해협을 거쳐서 남중국과 김해 가야지역으로 연결되었고, 서쪽으로는 페르시아까지 연결된 길이다. 한국에는 C.E.48 김수로 왕의 부인인 허황옥(許黃玉, 33~ 189) 인도로부터 상단을 이끌고 가야의 왕인 김수로와 결혼하면서 근본불교가 한국에 전해졌다.

 

 

7) 서양 길

 

300여년 전 영국을 비롯한 서양이 동양을 침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교가 서양에 전해졌다. 2차대전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중국의 티베트 침공은 티베트불교가 전 세계로 벋어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70년대에 접어들어 히피세대들은 기존의 폭력에 기반한 문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찾는 과정에서 불교 수행문화를 접하게 된다.

IT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는데 그 결과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는 수행문화를 접한다. 유럽의 근세철학자들은 그들이 직면한 한계를 동양이나 불교에서 해결점을 찾았다. 특히 실존주의나 해체주의자들은 수행불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현대서양의학이나 심리학, 정신의학 등에서는 스트레스 등을 완화시키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부처님 수행법이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발도로프를 비롯한 교육계에서는 수행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인성교육은 물론이고 학습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기업에서는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 가운데 기업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수행을 직접적으로 활용한다. 이렇듯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수행은 동양을 넘어 서구 세계에 부드럽게 정착했다. 이제 불교 수행은 서구 세계의 주변부가 아닌 주류문화로써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21세기의 화두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