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왓티에서 동쪽 원림에 있는 녹자모 강당에 머무셨다
그무렵 꼬살라국의 빠세나디 왕은 양동이 분량의 음식을 먹었다
그때 빠세나디 왕은 헐떡거리며 부처님께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빠세나디 왕이 음식을 잔뜩 먹고 숨을 헐떡거리는 것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렇게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이 항상 마음을 챙기면서[正念] 음식의 적당량을 알면
괴로운 느낌은 줄어들고 목숨을 보존하며 천천히 늙어가리”
그 때, 수닷사나 바라문 학도가 빠세나디 왕의 뒤에 서 있었다
빠세나디 왕은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수닷사나여, 이리 오너라
그대는 부처님의 곁에서 이 게송을 잘 배워서 내가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을 외워라
그러면 나는 매일 백 까하빠나를 그대에게 평생 급여로 줄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수닷사나 바라문 학도는 빠세나디 왕에게 대답을 한 뒤
부처님 곁에서 이 게송을 잘 배워서 왕이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을 외웠다
“사람이 항상 마음을 챙기면서[正念] 음식의 적당량을 알면
괴로운 느낌은 줄어들고 목숨 보존하며 천천히 늙어가리”
그리하여 빠세나디 왕은 차츰차츰 음식을 줄여 한 접시 정도의 밥을 먹고 살았다
훗날 빠세나디 왕은 그의 몸이 아주 날씬해지자
손으로 몸을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읊었다.
“금생과 내생의 두 가지 이익으로
그 분 부처님께서는 나를 연민하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