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니) 율의

사미니계경 재후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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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집자료,조계종제공

    사미니계경 재후한록

     

    1. 사미니계 첫째는 살생을 하지 말라 함이다.

    온갖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기를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처럼 하여 굼틀거리는 미물 곤충들까지도 자식과 같이 여겨야 한다. 무엇을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이라 하는가?

    몸과 입과 마음을 잘 보호하되, 몸으로는 사람이나 기어다니는 짐승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손으로 하거나 남을 시켜서 하지 말라. 죽이는 것을 보았거나 들었거나 의심스럽거나 나를 위해서 죽인 등은 모두 먹지 말아야 한다. 입으로는 죽이라고 한다던가 원수를 갚도록 해치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또한 죽거나 죽이는 것이 좋다거나, 어떤 것은 살이 찌고 어떤 것은 말랐다거나, 어떤 고기는 많아서 좋고 어떤 고기는 적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마음으로도 또한 죽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하든가, 어떤 것은 살이 찌고 어떤 것은 야위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되, 자신의 골수와 같이 여기고 부모나 자식이나 자신의 몸과 같이 여겨 차별이 없어야 한다. 널리 평등한 일심으로 항상 대승에 뜻을 두는 이것이 사미니가 비로소 배워야 계이다.


    1. 사미니계 둘째는 도둑질하지 말라.

    일전(一錢) 이상의 풀잎이나 털끝 쌀알만큼이라도 취하지 말라. 주인이 손으로 건네주지 않는 것은 취하지 말며, 입으로도 취한다고 말하지 말고, 마음으로도 취한다고 생각하지 말며, 눈으로 빛깔() 애착하지 말고, 귀로 소리를 애착하지 말며, 코로 향기를 훔치지 말고, 혀로 맛을 훔치지 말며, 몸으로 옷을 탐내지 말고, 마음으로 애욕을 훔치지 말며, 육정(六情) 집착함이 없어야 한다. 항상 권혜(權慧) 세우면 훔치지 않음이라 하나니, 이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셋째는 음일(婬泆)하지 말라.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인가. 오로지(一心) 청결하여 몸으로 음일을 하지 말고, 입으로 음일을 말하지 말고, 마음으로 음일을 생각하지 말라. 밝고 분명하게 집지하되 허공의 바람처럼 얽매이거나 집착하는 데가 없어야 한다. 몸으로 음일을 행하지 말고, 눈으로 음일을 바라보지 말며, 귀로 음일을 듣지 말고, 코로 음일을 맡지도 말며, 입으로 음일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애욕에 두지 말며, 몸의 가지 요소(四大) 본래 있지 않음을 보며 지수화풍(地水火風) 헤아려 보면 무아(無我) · 무인(無人) · 무수(無壽) · 무명(無命)이거늘 어느 곳이 음일이며 어디에 애착할 있겠는가 라고 하며, 뜻을 () · 무상(無相) · 무원(無願) 두는 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넷째는 이간질 하는 말(兩舌)이나 거친 (惡言) 하지 말라.

    말은 침착하고 조용히 하되,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며,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고 말하지 말라. 나쁜 것을 보았으면 다른 이에게 전하지 말며, 나쁜 것을 들었으면 다른 이에게 펴지 말고 나쁜 말은 바로 회피하여 항상 가지가 평등(四等)하게 해야 한다. 있지 않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 말하는 법도(法道)라고 하나니 속세의 잡다한 일을 말하지 말고, 왕이나 신하나 관리나 도적들의 모든 일을 말하지 말라. 항상 경법(經法) 가르침과 보살의 정계(正戒) 찬탄하며 뜻을 대승에 두어 작은 배움(小學) 하지 말고, 가지 평등한 마음(四等心) 행하면 이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말고, 술을 즐기거나 좋아하지 말며, 술을 맛보지 말라.

    술에는 서른 여섯 가지 허물이 있어서 도를 잃고 집을 망하게 하거나, 몸이 위태하고 목숨을 상하게 하는 것이 모두 때문이다. 동쪽으로 끌면 서쪽으로 당기고, 남쪽을 버티면 북쪽에 붙으면서, 경을 외우지 않고 삼보를 존중하지 않으며, 스승과 벗을 가벼이 여기고,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며 마음이 굳게 닫히고 막혀 적마다 어리석어 대도를 만나지 못하며, 마음에 지혜가 없어지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말라. 오음과 오욕과 오개를 벗어나기를 바라며 다섯 가지 신통(五神通) 얻어서 다섯 갈래의 중생(五道) 제도하는 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여섯째는 향이나 꽃으로 꾸미지 말라.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을 때 다섯 가지 색을 쓰지 말며, 여러 가지 보배로 만든 영락으로 치장을 하지 말라. 금수 능라 등의 비단이나 명주옷을 입지 말고 기시(綺視) 하지 말며, 마땅히 청색 · 흑색 · 목란으로 괴색한 거친 옷과 열반승을 입고 머리를 숙이고 걸어가야 한다. 여섯 가지 쇠퇴하는 것을 제거하고자 한다면 계로써 향기를 삼아야 한다. 깊고 오묘한 법을 구하여 외우는 것을 참된 보배로 삼고, 서른 가지 특상으로 영락을 삼으며, 여러 가지 좋은 상호를 증식하게 함으로 피복) 삼고, 여섯 가지 신통이 걸림 없기를 바라며 여섯 가지 바라밀로 중생들을 인도하는 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일곱째는 금은 등의 보배로 만든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비단이나 명주로 입히고 여러 가지 보배로 꾸민 모자() 등은 생각하지도 말라. 좋은 상이나 의자, 오색의 그린 부채, 고급스런 불자(拂子) 구하도록 시키지 말라. 팔찌나 반지를 끼지 말며, 올곧게 계를 믿어 신시(信施) 부끄러운 알아 널리 지혜를 듣고 일심으로 한결같이 정진하여 항상 삼매를 구하는 것으로 자리나 의자를 삼고, 마음에 동요됨이 없어야 한다. 온갖 지혜가 저절로 나타나는 것으로 앉는 자리(坐具) 삼아 칠각(七覺) 물러서지 않으며 진리를 구하는 마음에 뜻을 두는 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여덟째는 춤추고 노래하는 음악 소리를 듣고 손뼉 치거나 장단 맞추는 짓을 하지 말라.

    스스로도 하지 말고 다른 이를 시키지도 말라. 항상 자신의 몸을 닦고 바른 법을 따라 행할지언정 사사로이 어긋나게 해서는 안된다.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경을 외우고 올바로 실행하는 것으로써 법락을 삼고 속세의 쾌락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 경전의 말씀을 듣고 사유하여 뜻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 혼자서 서둘러 달리지 말고, 수레나 말이나 코끼리 등을 타지 말며, 가뿐하게(輕擧) 여덟 가지 생각할 없는 신통으로 도달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써 수레를 삼아 여덟 가지 재난을 건너 벗어나는 (度脫)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아홉째는 탐욕을 구하지 말라

    진귀한 보배를 모으지 말며, 손으로 잡지도 말고 다른 이를 시키지도 말며, 항상 스스로 애오라지 ()로써 보배를 삼고, 경전으로써 으뜸을 삼으며, 깊은 의취로써 미묘함을 삼고, 해공(解空) · 무상(無相) · 무원(無願) 근본으로 삼으며, 가지 해탈(三脫) 이르기까지 탐욕을 구하지 말라. 아홉 가지 번뇌(九惱) 벗어나기를 바라며 오래도록 도에 머무르되 다함이 없고 끝간데가 없으며(無有邊際) 또한 머무는 바도 없는 것이 사미니계이다.


    1. 사미니계 열째는 밥을 먹음에 때를 잃지 말라. 항상 밥을 먹을 때는 법도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루 가운데 정오가 지나면 다시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나니, 비록 아무리 맛나는 음식이 있더라도 끝내 다시 먹지 말아야 하고 또한 다른 이를 범하게 하지도 말며, 마음속으로라도 생각해서는 안된다. 가령 더없이 훌륭한 음식이 스스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또한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장자나 국왕이 정오가 지난 뒤에 베풀더라도 또한 먹지 말고, 마침내 죽게 되더라도 범하지 말라. 항상 선정을 생각하며 일체의 음식을 먹더라도 자신의 목숨을 끊게 되는 것이니, 온갖 깊은 서원을 통달하기를 원한다면 가지 힘을 얻는 것으로써 음식을 삼는 것이 사미니계이다.


     

    사미니가 십계를 받고나서 오로지 근원의 도를 생각하고 추구하며 이 열 가지 일을 실행하면 오백 가지 계가 자연히 구족하게 된다. 비유하면 사람이 머리와 손과 , · · · · · 뜻과 배와 등이 허물어지지 않고 모든 () 구족하면 · · · 오장과 모든 뼈마디와 근육과 맥이 모두 갖추어지는 것과 같이, 또는 나무의 뿌리가 안은히 구족하여 마르거나 썩지 않으면 줄기나 가지나 잎이나 꽃이나 열매가 자연히 크게 무성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미니도 이와 같이 능히 가지 계의 근본을 구족하게 되면 나머지 오백 가지 계도 모두 두루 원만하게 되어 신통을 잡아 이르지 못하는 데가 없게 된다.


    비유하건대 좋은 밭에 뿌려 놓은 씨앗이 썩지 않고 비바람과 시절이 알맞으면 오곡이 풍성하여 인민이 넉넉함을 얻는 것과 같이 사미니가 이와 같은 가지 계를 존중하면 오백 가지 계를 모두 거행함이 된다. 비유하건대 나라의 인군이 풍속과 교화를 두루 평등하게 하면 만민이 안녕 하는 것처럼 사미니도 이와 같이 가지 계를 구족히 갖추면 오백 가지 계도 자연히 두루 갖추어지게 되고, 부모가 자애롭고 화평하면 자손이나 집안의 모든 권속이 자연히 따르는 것과 같다.


    또한 사미니는 항상 삼보를 존중해야 한다. 스승과 화상을 존경하기를 부모의 백천만배나 더하여야 한다. 부모는 세상이지만 화상은 끝이 없는 무한의 생을 제도하여 주신다. 언제나 은혜에 보답할 것을 생각할지언정 어기거나 거스르지 말라. 항상 더럽고 때묻은 몸을 싫어하기를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변소에 빠지는 것처럼 하여야 한다. 여자의 몸을 말지니, 색욕을 태워 없애지 않으면 불길과 같고 도적의 소굴에 있는 것과 같다. 마음으로 온갖 것을 생각하기를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듯 해야 한다. 항상 본행(本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생각하여 마음이 쾌락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몸을 얻은 것이다. 마땅히 본래 없음의 공을 깨닫되, 모든 것은 마치 환상이나 허깨비와 같아서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지만 소행을 따라 과보를 얻는 것일 뿐이며, 본질에 있어서는 오도(五道) 없거늘 어찌 남녀가 따로 있겠는가 라고 이해하여야 한다.


    대승을 구하는 이는 모든 것이 공하여 환상 · 헛것 · · 그림자 · 메아리 · 아지랑이(野馬) · 파초 · 깊은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아서 인연에 대하여 생겨날 뿐임을 알아야 한다. 본래 있는 것이 없어서 물질() 믿는 것은 그림자와 같고, 가렵고 아픔(痛癢) 파초와 같고, 생각은 아지랑이와 같고, 나고 죽음은 물거품과 같고, 의식은 환상과 같아서 모두 비아(非我)이고 인연이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연이 없으면 없으며, 홀로 와서 홀로 하나도 따르는 것이 없다.


    도를 닦고자 한다면 권혜(權慧) 부모로 삼고법을 즐기는 것으로 형제를 삼으며, 심오한 의취를 버리거나 여의지 않는 것으로 화상을 삼고, 자비희사와 진리를 보호하고 바른 법에 머무는 것으로 남녀를 삼으며, 여섯 가지 바라밀로 도반을 삼고, 신통의 지혜로 수레를 삼으며, 경계를 어기지 않고 공의 깊은 의취를 사유하는 것으로 집을 삼아야 한다. 또한 사미니는 혼자서 다니지 말고 같은 무리 사람을 도반으로 삼아야 하며, 만약 사미니가 없으면 청신녀라도 함께 해서 가야 한다. 만약 심부름(婢使) 하더라도 사미나 남자와 함께 같은 자리에 앉지 말며, 거짓말을 하지 말라. 비구의 절에 머물지 말며, 병들지 않았으면 단월의 집에 자주 왕래하지 말고 독경이나 설법을 청하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함부로 하지 말라.


    같은 도반끼리는 서로 가르치면서 나이를 따라 서로 공경하고 수순할지언정 방자히 서로간에 함부로 말하거나 잘못 이끌지 말라. 만약 허물이 있거든 가린 곳에서 서로 충간하고 대중 가운데서 말해서는 안된다. 좋은 일을 듣거나 보면 서로 드러내어 주고 나쁜 일을 듣거나 보면 다른 이에게 전하거나 말하지 말라. 다만 화상에게 여쭐 수는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항상 자신에게는 엄격히 책려하여 좋은 일을 보면 함께 하기를 생각하고, 나쁜 일을 보면 도리어 자신을 깊이 살피면서 사람의 뜻이 미치지 못함을 슬프게 여겨야 한다.만약 사미니가 되어서 화상을 구할 때는 마땅히 총명하고 지혜롭고 법을 받들고 수순하는 이이어야 세세에 중생들을 제도할 있다. 비유하면 튼튼한 배가 갖추어져 있으면 이곳에서 언덕으로 안전하게 건너갈 있는 것과 같다. 만약 스승이 총명하지 못하고 행하는 것이 법에 맞지 않으면 스승이 아니면서 화상인척 하는 것이다. 비유하면 허물어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려고 하면 중간에서 잠겨 버리므로 다른 사람들도 빠지고 스승도 또한 함께 목숨이 남아 있지 않는 것과 같다.


    처음부터 법을 지키며 사람들에게 경계를 주는 것이 올바르면 곧 스승이 된다. 큰스승이 듣고서 화상이 되고자 한다면 본래 사미니가 이에게는 화상이 없고, 멀리서 이름을 부르며 예경을 드림으로써 스승이 된다. 반드시 얼굴을 보지 않더라도 마음이 가까우면 가까운 것이고 마음이 멀면 멀리 있는 것이어서 몸이 비록 서로 가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어긋나면 서로간에 억만 리나 떨어져 있는 것처럼 함께 없는 것이다.

    사미니가 길을 갈 때는 남자와 같은 길을 함께 가거나 서로 따르지 못한다. 남자나 사문과 함께 비구의 방이나 비구의 절에 있으면 안된다. 서로서로 구별하고 다른 것이 법의 크고 중대한 절개이다.(各各別異法之大節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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