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

현수법장스님께서 의상스님께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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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집자료

현수법장스님께서 의상스님께 보내는 편지

 

 

아래의 글은 <대문류(大文類)>에 기재되어 있다.

의봉 원년(676)에 의상은 태백산으로 돌아가 조정의 명령을 받들어 부석사를 짓고, 대승의 교법을 포교했더니 신령스런 감응이 많이 나타났다.

지엄의 문인 현수는 수현소를 찬술하여 그 부본을 의상에게 보내고 아울러 서신을 보냈는데 내용이 은근했다. 그 서신에서 말했다.

 

 

 

 

서경 숭복사중 법장은 해동 신라 화엄법사의 시자께 글을 올립니다.

한번 작별한지 20여년, 사모하는 정성이 어찌 염두에서 떠나겠습니까? 더욱이 연운 만리에 바다와 육지가 첩첩이 싸여 있으므로 이 몸이 다시 뵙지 못할 것을 한스럽게 여기오니 회포연연하여어찌 말로써 다할수 있겠습니까?

 

전생에 인연을 같이했고 금세에 학업을 같이했으므로 이 과보를 얻어 대경에 함께 목욕했으며, 특히 선사께 심오한 경전의 가르침을 입었습니다.

우러러 듣건대 상인께서는 고향에 돌아가신 후,화엄경을 개연해서 법계의 끝없는 역기를 선양하고, 겹겹의 제망으로 불국을 새롭게 하여 이익 줌이 크고 넓다 하오니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불타가 돌아가신 후에 불교를 빛내고 법륜을 다시 굴려 불법을 오래 머물게 할 이는 오직 법사뿐임을 압니다. 법장은 지취함에 이룸이 없고, 주선함에 도움이 적었는데, 우러러 이 경전을 생각하니 선사께 부끄러워 분수에 따라 공부하여 잠시도 놓지 않고, 원하건대 이 업에 의거하여 내세의 인연을 맺고자 하나이다.

 

다만 스님의 장소는, 뜻은풍부하나 글이 간략하여 후인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우므로 이로써 제가 스님의 미묘한 말씀과 신묘한 뜻을 기록하여 의기를 만들었습니다. 근일에 승전법사가 베껴서 고향에 돌아가 그것을 그 땅에 전할것이오니 상인은 그 잘잘못을 상세히 검토하셔서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가 바라옵건대 마땅히 올 내세에는 몸을 버리고 다시태어나 함께 노사나불게 이와 같은 무진한 묘법을 청수하고이와같은 무량광대한 보현보살의 원행을 수행하기를 원하나이다.혹 악업이 남아 하루아침에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상인은 과거의 교분을 잊지마시고 제취에서 정도를 가르쳐주시기를 삼가바랍니다.

인편과 서신이 있을 때마다 안부를 부탁합니다. 이만 불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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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불교학부와 대한불교조계종 표준과정을 바탕으로 한 불교학 커리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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